[2026 국감] 온라인 마권 1.5조, 청년층 2.7배 상승…중독 예산은 '0.07%'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한국마사회의 온라인 마권 발매가 정식으로 도입된 이후 전자마권 매출이 전체 매출의 3분의1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 청년층 이용자 비중은 단기간에 급증했으나, 마사회의 도박중독 예방 관련 투자는 여전히 '생색내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국감에서 제기됐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4년 6월 본격 시행된 전자마권 매출은 올해 9월 기준 이미 1조5426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연간 실적(1조3716억원)을 1710억원 초과 달성했다.

전자마권 매출은 정식 운영 원년인 2024년 7313억원에서 2025년 1조3716억원으로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는 3분기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마권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11.2%에서 2025년 21.4%, 올해 9월 기준 32.2%까지 치솟았다. 

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마권 매출은 2023년 6조4863억원에서 2024년 5조7826억원, 2025년 5조524억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목할 점은 청년층의 온라인 경마 유입 속도다. 전체 전자마권 회원 중 50대(31.6%)와 60대 이상(50.3%)이 총 81.9%를 차지해 여전히 중장년층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30대 이하 청년층 비중은 2024년 2.9%에서 2025년 5.6%, 올해 9월 7.9%로 수직 상승했다. 불과 2년여 만에 청년층 회원 비중이 약 2.7배로 불어난 셈이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 당시 미성년자 접근 및 과몰입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구매 연령을 21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 대면 본인 확인 절차와 1회당 5만원의 구매한도를 설정하는 등 안전장치도 두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접근성을 앞세운 청년층 유입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용자 보호를 위한 마사회의 투자는 극히 미미했다. 지난해 마사회의 전체 마권 매출은 6조4240억원에 달했다. 

반면 마사회 자체 중독예방 사업비는 전체 매출의 0.004% 수준인 2억3128만원에 불과했다. 법정 기금인 중독예방치유부담금(42억6832만원)을 합산하더라도 전체 중독예방 관련 예산은 약 45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0.07%에 그쳤다.

김선교 의원은 "온라인 마권 이용이 급증하며 청년층의 유입 또한 빠르게 늘고 있는 현실"이라며 "마사회가 외형적 마권 판매 확대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청년층의 온라인 마권 이용 실태와 중독 위험을 면밀히 분석, 온·오프라인을 포괄하는 실효성 있는 이용자 보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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