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 수요 공략' HD건설기계, 3㎿급 발전용 엔진 'DX77'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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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HD건설기계(267270)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폭증을 정조준한 3㎿급 발전용 디젤 엔진 개발에 속도를 낸다. 장시간 고속으로 돌려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소재와 기술도 담는다.

HD건설기계는 최근 군산캠퍼스에서 발전기 엔진 'DX77'의 시동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DX77은 배기량 77L, 최대 출력 3㎿급으로, 보유한 엔진 라인업 중 가장 큰 모델로 꼽힌다. 최대 출력은 약 7000가구가 쓰는 평균 전력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시동식을 마친 DX77은 본격적인 성능·내구성 검증에 들어가며, 2028년부터 양산된다.

DX77은 분당 1800회 회전하는 고속엔진이다. HD건설기계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출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덩치에 비해 힘이 좋아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필요한 발전 용량에 맞춰 설비를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모듈형 데이터센터 구축에 유리한 구조다.


내구성과 유지보수도 신경 썼다. 장시간 고속 가동에도 성능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강도·내마모성 소재와 고효율 냉각 시스템을 적용한 것. 필터류 교체 주기는 1000시간까지 늘렸다. 

데이터센터처럼 멈추면 안 되는 현장에서 안정성을 높이고, 정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HD건설기계는 제품 출시와 함께 업계 최장기간 수준의 서비스 보증도 내걸어 고객 신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3㎿급 엔진 라인업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천 공장에서는 1㎿급 DX22를 생산 중이다. 이달 말 준공되는 군산 엔진 신공장에서는 2027년 초 DX37(1.5㎿급)을 시작으로 발전용 엔진을 순차적으로 양산한다. 2029년까지 DX50(2㎿급) 양산에 들어가 1~3㎿급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HD건설기계가 눈독 들이는 곳은 북미 시장이다.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어나는 데다 전력망 연결이 늦어지면서, 자체 발전설비를 갖추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HD건설기계는 가스 엔진 라인업 확대도 병행한다. DX77 역시 가스·수소 등 여러 연료를 쓰는 엔진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은 "DX77은 발전기 엔진 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제품이다"며 "철저한 성능·내구 검증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발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산까지는 아직 2년여가 남았다. 검증을 얼마나 빨리 끝내고 실적을 쌓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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