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에이스 PS 7G 무승 4패 실화냐, 잘 던져도 패전 투수라니…161승 레전드 탄식 "실력 아닌 부담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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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과 LG의 경기. 두산 선발 곽빈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실력의 영역이 아니라 부담의 영역이다"

2026년 대한민국 최고 투수는 단연코 곽빈(두산 베어스)이다. 그런 곽빈이 가을야구 무대에서 또 무릎을 꿇었다.

곽빈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가을만 되면 힘을 쓰지 못한다. 이날 전까지 포스트시즌 6경기서 무승 3패 평균자책점 7.58로 흔들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만 따진다면 3경기 무승 1패 평균자책점 9.64다. 가을야구 첫 승리를 노렸으나 다시 무릎을 꿇었다.

유독 가을만 되면 제구가 흔들렸다. 이날을 포함해 25이닝을 던졌고, 볼넷만 14개를 내줬다. 9이닝당 비율(BB/9)로 환산하면 5.04개가 된다. 아무리 구위가 뛰어나더라도 볼넷으로 주자를 모으고, 공을 밀어 넣다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되곤 했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과 LG의 경기. 두산 선발 곽빈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과 LG의 경기. LG 오스틴이 1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과 LG의 경기. LG 오스틴이 1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이날 실점도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와 맞대결. 1-1 카운트에서 3구 커브가 몸쪽으로 크게 빠졌다. 몸에 맞는 공. 박해민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 1루 주자를 맞바꿨다. 1사 1루에서 오스틴 딘과 승부. 2-2 카운트에서 6구 커브를 던지다 선제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도 커브가 높은 실투가 됐다.

이후 문정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분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송찬의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1회를 끝냈다.

2회 위기를 자초했다. 선두타자 구본혁에게 2루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박동원은 번트 자세를 취했다. 초구와 2구 모두 강한 포심으로 번트 파울을 유도했다. 0-2 카운트, 투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 그런데 4연속 볼을 던졌다. 무사 1, 2루.

이를 본 정민철 MBC SPORT+ 해설위원은 "(스트라이크) 카운트 2개를 잡았는데 연거푸 볼이 들어간다. 이건 실력의 영역이 아니라 부담의 영역이다. 잡아보려고 힘을 과하게 쓰니 밸런스가 깨쳤다"고 탄식했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과 LG의 경기. 두산 선발 곽빈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그래도 곽빈은 곽빈이었다. 무사 1, 2루에서 LG는 다시 번트를 댔다. 안재석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 대위기. 곽빈은 홍창기-박해민-오스틴을 연속 헛스윙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부터 우리가 아는 곽빈으로 돌아왔다. 6회까지 볼넷 하나, 단타 1개만 내줬을 뿐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하지만 두산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경기는 1-4로 마무리, 곽빈이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의 패인을 찾자면 먼저 타선 침묵이다. 곽빈은 분명 잘 던졌다. 하지만 초반 피홈런과 위기를 자초, LG에 분위기를 넘겨줬다.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기 위해선 가을의 막대한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과 LG의 경기. 두산 선발 곽빈이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한편 LG가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17일 광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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