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시원하게 삼진→삼진→삼진 OK…한 방으로 곽빈 무너뜨렸잖아요? 네, 그러면 할 일 다 했어요[MD잠실 W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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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과 LG의 경기. LG 오스틴이 1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시원하게 선풍기 돌려도 괜찮아요.

LG 트윈스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33)은 9월부터 28경기서 100타수 29안타 타율 0.290 6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살짝 답답해 보였다. 이유가 있다. 올 시즌 내내 최고타자로 각축전을 벌여온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샘 힐리어드(KT 위즈)가 9~10월에 미친 듯한 페이스를 보였기 때문.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과 LG의 경기. LG 오스틴이 1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또한, 문보경이 아시안게임에 갔을 때 투수들이 오스틴에게 정말 좋은 공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이 평정심이 흔들리지 않고 또박또박 볼넷 등으로 출루했다고 격려했다. 그렇게 올해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LG 타선의 희망이었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4경기서 543타수 180안타 타율 0.331 41홈런 127타점 114득점 5도루 장타율 0.635 출루율 0.427 OPS 1.062 득점권타율 0.385를 기록했다. 개인타이틀이 없는 게 옥에 티지만, 가을야구서 LG를 잘 이끌어주면 LG 팬들에겐 최고의 해결사로 기억될 수 있다.

오스틴은 스윙 한 번으로 염경엽 감독과 LG 팬들에게 보답했다. 0-0이던 1회말 1사 1루. 두산 에이스 곽빈의 커브를 공략해 좌월 결승 투런아치를 그렸다. 볼카운트 2B2S서 128km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향했다. 높은 코스로 헛스윙 혹은 범타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곽빈은 150km대 후반의 빠른 공이 주무기다. 이날도 최고 159km를 찍었다. 두산 곽빈-윤준호 배터리는 31km라는 역발상을 했지만, 야구는 결과론이다. 결국 두산은 오스틴에게 맞은 이 한 방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대로 LG는 이 한 방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한 KIA 타이거즈를 만나러 간다. 오스틴은 이후 2회 삼진, 5회 삼진, 7회 삼진이었다. 전부 헛스윙 삼진. 그러나 아무런 상관이 없다. 결국 한 방으로 이름값을 했고, 곽빈을 무너뜨렸으며, LG를 준플레이오프에 올렸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과 LG의 경기. LG 오스틴이 7회말 김택연에게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제 오스틴은 준플레이오프서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해결사 맞대결을 갖는다.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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