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개인사업자 금융에 힘 싣는다…대출 넘어 경영 지원까지

포인트경제
케이뱅크 본사 /케이뱅크
케이뱅크 본사 /케이뱅크

[포인트경제] 케이뱅크가 비대면 대출 신청과 서류 제출 등 인터넷은행의 강점을 기업금융에 접목하고, 경영 지원 서비스까지 연계해 개인사업자 금융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는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 중소기업(SME) 금융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행보와 맥을 같이한다.

△ 케이뱅크의 승부수…비대면 담보대출과 사업자 서비스 확대

인터넷전문은행 1호인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를 기업금융의 주요 고객층으로 삼고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보증서대출에 이어 사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을 운영하며 상품 구성을 다각화했다.

해당 상품은 은행이나 관련 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 목적의 운전자금 대출 등을 지원하며, 대출 한도는 담보와 신용 상태 등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케이뱅크는 부동산 담보대출의 담보 대상과 자금 용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케이뱅크 '사장님 경영컨설팅' 서비스 /케이뱅크
케이뱅크 '사장님 경영컨설팅' 서비스 /케이뱅크

대출 외에 사업자 대상 경영 지원 서비스도 운영한다. 케이뱅크의 '사장님 경영컨설팅'은 소상공인의 상황에 맞는 지원사업을 추천하고, 소상공인24를 통해 관련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도록 돕는다. 컨설팅 프로그램을 이수한 고객에게는 사장님대출 우대금리 혜택도 적용된다. 금융상품과 경영 지원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개인사업자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것이다.

△ 정책금융·서류 자동 제출로 비대면 편의성 강화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뿐 아니라 신용보증재단 보증서대출 등 정책금융과 연계된 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은 모바일을 통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으며, 보증서대출은 신용보증재단의 보증 심사를 거쳐 대출 가능 여부와 한도가 결정된다.

대출 신청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 제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능도 제공한다. 정부기관에서 발급하는 사업자등록증명원과 소득 확인 서류 등은 인증을 거쳐 자동으로 제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이 관련 서류를 직접 발급받아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비대면 대출 신청 절차도 간소화했다.

△ 개인사업자 대출 두 배 이상 증가…SCB 도입과 건전성 관리 과제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2026년 2분기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약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약 1조6000억원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원화 대출금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17%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금융이 케이뱅크의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소상공인특화 신용평가체계(SCB)도 관련 시장의 변수다. SCB는 매출과 업종, 상권 등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체계다. 금융당국은 하반기 은행권 시범운영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케이뱅크도 추가 참여 대상에 포함됐다. 향후 SCB가 실제 대출 심사에 적용되면 기존 금융거래 이력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웠던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업금융 확대 과정에서 건전성 관리도 중요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자영업자의 상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출 규모 확대와 함께 건전성 관리 역량도 중요해지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늘어나는 만큼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 충당금 등 건전성 지표도 함께 살펴야 한다. 비대면 금융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차주의 상환 능력을 정교하게 평가하고 부실 위험을 관리하는 역량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 금융을 지속 가능한 성장 분야로 키우려면 대출 확대와 건전성 관리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가계대출 규제와 경쟁 심화 속에서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 금융을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키우며 성장 동력을 다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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