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KIA 3선발, 올 시즌 너무 잘 던져서 고맙다” 꽃범호 스윗가이…시라카와 재계약? 일단 가을이 중요해

마이데일리
KIA 타이거즈 시라카와 케이쇼가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네가 우리팀 3선발. 올 시즌 너무 잘 던져서 고맙다.”

KBO가 올해 도입한 아시아쿼터는 결국 20만달러의 한계가 명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왕옌청(한화 이글스) 정도를 제외하면 대단한 활약을 펼친 선수가 거의 없다. 제도 폐지 얘기까지 있었지만, 일단 내년에는 그대로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KIA 타이거즈 시라카와 케이쇼가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대신 성적을 떠나 장점을 보여준 선수들은 재계약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어차피 바꿔도 아주 높은 선수의 선수를 데려오기는 어렵고, 그렇다면 올해 KBO리그에 적응한 선수를 다시 신뢰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그런 점에서 시라카와 케이쇼(25, KIA 타이거즈)는 재계약을 고민해볼 만한 케이스다. 18경기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75다. 그러나 후반기에 12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했다. 꼬박꼬박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무너진 경기도 있었지만, 대부분 5이닝 안팎을 성실하게 던졌다.

포심은 140km대 후반에서 150km를 뿌렸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여기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간혹 구사했다. 올해 아시아쿼터 선발투수가 20경기 가까이 뛴 케이스가 별로 없다. 더구나 KIA는 양현종을 제외하면 여전히 확실한 토종 선발투수가 없다. 황동하는 후반기에 부침이 심했고, 김태형은 성장했지만, 기복이 있다. 이의리는 극심한 부진으로 후반기에 불펜으로 갔다.

시라카와가 아담 올러, 제임스 네일을 잇는 3선발로 뛰며 5선발급의 안정감을 보여줬다. (양현종이 5선발이었는데 사실상 3선발급 무게감이었다) 2025년 여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윤영철이 돌아오지만 2년만의 복귀시즌이자 재활 시즌이다. 올해 토미 존 수술을 받은 김도현은 빨라야 내년 막판에 돌아온다.

쉽게 말해 내년에도 선발진 고민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KIA가 시라카와 카드를 쉽게 포기할 수 있을까. 더 좋은 대안이 있으면 얘기는 달라지지만, 시즌 후 상당히 흥미로운 이슈가 될 듯하다. 이범호 감독은 이 정도의 활약으로도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이범호 감독은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오늘 야구장에 나와서 불러서 따로 얘기도 좀 했다. 올 시즌 너무 잘 던져줘서 고맙다고. 그런데 또 남아있는 게 있고, 네가 앞으로 목표로 해야 될 것도 있다. 너는 지금 우리팀 3선발이기 때문에 대충대충 던지면 안 되고 팬들에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던져야 한다고 했다. 포스트시즌을 위해 몸을 잘 만들어서 잘 준비해달라고 얘기했다”라고 했다.

10일 광주 SSG 랜더스전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직접 올라가서 격려를 했다. 이범호 감독은 “뭐 그런 상황에 다 잘 던지고 싶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내가 가서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시라카와를 한 템포 빠르게 교체한 경기가 꽤 있었다. 5이닝을 안정감 있게 던지지는 못했다. 그것이 시라카와의 숙제다. 이범호 감독은 “너무 잘 던져줬다. 최근 몇 경기 빨리 뺐는데 4회까지 잘 던지다 5회에 힘든 상황, 7~80구로 넘어가는 상황서 대량 점수를 주는 상황이 많았다. 그걸 빨리 차단하면 이길 수 있는 게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랬다. 그런 부분도 조금 더 큰 변화가 생기면 5이닝 이상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선발투수가 될 수 있으니까 그런 것도 신경 쓰라고 얘기해줬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 도중 마운드에 올라와 시라카와 케이쇼에게 얘기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시라카와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 혹은 4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아무래도 양현종이 올러와 네일 다음에 대기하지 않을까. 시라카와의 손으로 KIA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느냐 마느냐가 결정될 수도 있다. 내년 거취는 일단 접어두고 가을야구 활약이 정말 중요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네가 KIA 3선발, 올 시즌 너무 잘 던져서 고맙다” 꽃범호 스윗가이…시라카와 재계약? 일단 가을이 중요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