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솔루션즈, LFP 배터리 '재사용' 사업 진출…"동남아·인도 ESS 공급 추진"

프라임경제
2030년 47억달러 규모 예상…"리튬 회수 중심 재활용의 수익 한계 넘는다"


[프라임경제] 킵스바이오파마(킵스파마, 256940)는 자회사 배터리솔루션즈가 리튬인산철(LFP) 등 이차전지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Re-use)하는 신사업에 진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배터리솔루션즈는 파쇄·추출을 거쳐 소재를 회수하는 기존 재활용(Recycle) 사업에, 배터리를 완제품 형태로 되살려 파는 재사용 사업을 더하게 됐다.
 
배터리솔루션즈는 신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규모 ESS와 충전소용 ESS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인도 등 해외 시장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이차전지 배터리 처리 방식은 2022년만 해도 재활용과 재사용의 비중이 각각 75%, 25%였지만, 점차 격차가 좁혀져 2028년에는 비중이 역전되고, 2030년에는 재사용이 55%, 재활용이 45%로 오히려 재사용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글로벌 재사용 배터리 시장은 2024년 12억달러에서 연평균 25.5%씩 커져 2030년 47억달러 규모까지 고성장이 전망된다.
 
배터리솔루션즈는 재사용 사업의 전제가 되는 물량 확보 기반을 이미 갖췄다. 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LFP 전처리 상용 설비(파쇄 능력 시간당 1톤, 연간 5000톤)를 구축했다. 올해 3월에는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기업과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연간 물량 계약을 체결했다. 

환경부 LFP 배터리 재활용 국가 실증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미 확보한 회수 물량에서 재사용 가능 물량을 선별하는 구조인 만큼 추가 투자 부담도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관건은 인증 역량이다. 현행 제도상 배터리를 재사용하려면 전기용품안전관리법에 따른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를 거쳐야 한다. 회사는 배터리 성능 인증 및 안전성 평가 전문 기업과의 제휴 또는 인수를 통해 관련 역량을 신속히 확보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 확장의 배경에는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이 단순히 처리 물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수익 규모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있다.
 
재사용은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의 한계를 넘어선다. 회수한 사용후 배터리를 팩 단위로 해체해 잔존 성능(SoH)을 검증하고, 기준을 충족한 배터리를 선별해 ESS로 재제조한다. 

단순 부품 교환 등의 사유로 배출된 배터리는 잔존 성능이 양호해 곧바로 파쇄하기보다 재사용하는 편이 부가가치가 크다. 소재가 아닌 완제품을 판매하는 구조여서 단가가 훨씬 높고, 셀 제조 공정을 거치지 않는 만큼 제조 원가와 탄소 배출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재제조한 ESS의 수요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ESS 시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ESS용 배터리팩을 대상으로 3조원 이상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김민홍 배터리솔루션즈 대표이사는 "이차전지 배터리 재사용 분야는 경제적 이점뿐만 아니라 매립 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이라며 "LFP 배터리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확보한 물량을 바탕으로 재사용 사업까지 수직·수평적 확장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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