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용산=이영실 기자 가짜로 만들어낸 공포가 진짜 위협으로 뒤바뀐다.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시대의 욕망을 공포로 그려낸 영화 ‘킬링타임’이다.
1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킬링타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준엽 감독과 배우 류혜영·남윤수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킬링타임’은 한순간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인터넷 방송 크루 ‘킬링타임’이 재기를 위해 찾은 폐병원에서 의문의 존재에게 습격당하고, 무자비한 공격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타임어택 스릴러다.
영화는 과거 정신병원이었던 폐병원을 무대로 60분이라는 제한 시간을 더해 압박감을 높인다. 여기에 살아남기 위한 사투마저 실시간으로 소비되는 상황을 통해 생중계 자체를 공포의 장치로 활용한다.
장준엽 감독은 “가짜로 만들어진 공포가 실제 위협으로 바뀌는 순간의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소비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담아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킬링타임’은 호주 영화 ‘스케어 캠페인’(2016)을 원작으로 한다. 장준엽 감독은 “원작을 우연히 접했을 때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과 상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재미있게 보고 리메이크를 결정하게 됐다”며 “원작과 정서적으로 다른 부분을 디스토피아 세계관과 묶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스릴러적인 요소와 색깔이 많이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목에 대해서는 “‘킬링타임’에는 시간을 가볍게 보낸다는 의미도 있지만 누군가를 죽이는 시간이라는 의미로까지 확장해 사용했다”며 “영화의 설정과 이야기의 아이러니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제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혜영은 스트리머 연우로 분해 충격적인 방송 사고 이후 죄책감과 불안을 안고 다시 카메라 앞에 선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그린다. 그는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시나리오가 많지 않은데 기분 좋게 읽었다”며 “연우는 여러 감정과 혼란스러운 모습부터 액션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특히 오랫동안 품어온 액션 연기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고 했다. 류혜영은 “예전부터 액션 연기에 대한 절박함이 많았다. 액션 장르를 정말 하고 싶었다”며 “준비하다 보니 내 체력이 연우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껴 천천히 달리기를 시작했다. 한두 달 정도 지나니 액션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 됐다는 걸 실감했다”고 이야기했다.
크루의 리더이자 PD 주원을 연기한 남윤수에게는 첫 영화 주연이자 처음 도전하는 스릴러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각 캐릭터의 개성이 뚜렷하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그동안 스릴러나 공포물을 해본 적이 없어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크루의 리더로서 이끌어가야 한다는 지점도 재미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끝으로 류혜영은 새로운 얼굴을 자신하며 ‘킬링타임’을 향한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킬링타임’은 정말 새로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그저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킬링타임’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