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류지현 데려갔는데 롯데는 어떻게 되나…김태형은 참 ‘FA 선물 복’ 없는 감독 ‘2015 장원준이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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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는 예상대로 류지현 감독을 모셔갔다. 이제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에 관심이 모인다.

한화는 13일 류지현 감독과 3년 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예상된 행보다. 한화는 이미 정규시즌 막판부터 모기업에서 신임감독 선임을 위해 움직여왔다. 한화는 석장현 단장 체제로 프런트까지 정비했다. 현장과 프런트의 수장을 빠르게 교체해 2027시즌 대비에 들어갔다.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인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에 비해 롯데 자이언츠는 다소 움직임이 느리다. 김태형 감독도 한화 김경문 전 감독처럼 3년 계약이 끝났다. 김태형 감독은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최종전서 3년간 5강에 한번도 가지 못한 것에 대해 롯데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구단의 전력보강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결국 자신의 책임이라며 변명하지 않았다.

롯데도 내부적으로 신임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12일 경기서 취재진에 자신의 재계약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뉘앙스의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굳이 놀랄 일도 아니다. 업계에서도 김태형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을 낮게 바라본다. 이미 신임감독 후보에 대해 몇몇 인사가 언급된다.

분명한 건 롯데를 떠날 확률이 높아진 김태형 감독은 FA 복, 정확히 말해 외부 FA 복이 없는 사령탑이라는 점이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친정 두산에서 감독직을 시작했다. 이때 두산이 좌완 장원준을 4년 84억원에 계약해 김태형 감독에게 취임선물을 안겼다.

그러나 장원준이 김태형 감독의 사령탑 커리어의 마지막 외부 FA 선물이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하필 모기업 사정이 썩 원활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은 이때 변변한 외부 FA를 붙잡지 못했고, 줄줄이 나온 내부 FA를 잡는데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내부 FA가 떠나면서 2020년대 들어 전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2020년과 2021년에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계약 마지막 시즌이던 2022년엔 한계를 드러내고 5강에서 탈락했다.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두산에서 한국시리즈 3회 우승, 4회 준우승 경력을 인정받고 롯데와 3년 24억원에 계약했다. 롯데는 전임감독 시절에 화끈한 FA 투자를 했지만, 하필 김태형 감독 시절에 과거 투자의 실패에 대한 부담으로 외부 FA를 1명도 지원하지 못했다. 최고의 우승청부사를 모셨는데 정작 FA 선물이 없는, 아이러니컬한 3년이었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은 한번도 이를 공개적으로 원망하지 않았다. 부족한 뎁스에서도 주전 야수진의 리빌딩에 확실하게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음 감독이 누구일지 모르겠지만, 김태형 감독은 두산에서도 롯데에서도 성적 대비 외부 FA 선물 복이 가장 없었던 사령탑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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