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가격 눈높이 차이로 협상이 장기화했지만, 이사회에서 지분 취득을 결의하면서 롯데손해보험의 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 신한금융은 기존 손해보험 사업의 경쟁력을 보완하고 그룹 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13일 신한금융지주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이사회에서 롯데손해보험 보통주 2억3908만2287주를 취득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취득금액은 6933억3863만2300원으로, 신한금융 자기자본의 1.15%에 해당한다. 취득 목적은 자회사 편입을 통한 종합금융그룹 경쟁력 강화다.
최종 취득금액은 거래 종결 시 확정되며, 취득 예정일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금융당국 인허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이사회 결의와 실제 거래 종결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매각 협상은 가격 차이로 난항을 겪어왔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 지분 매각 과정에서 수조원 안팎의 가격을 요구한 반면, 신한금융은 7000억~8000억원 수준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가격 눈높이가 맞지 않으면서 협상이 지연됐고, 매각 측은 공개매각 전환도 검토했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그룹으로부터 롯데손해보험 경영권을 3734억원에 인수한 뒤 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총투자액은 약 7300억원이다. 2023년 JP모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올해 삼정KPMG로 주관사를 교체한 뒤 신한금융과 가격 및 거래 조건을 협의해왔다. 매각 작업이 길어지면서 투자금 회수도 늦어졌다.
신한금융은 지난 7월 23일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롯데손해보험 인수 관련 질문에 “밸류업 2.0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로 인수·합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주환원 원칙을 고려하면서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M&A 가능성을 열었다.
이번 인수 추진의 배경에는 손해보험 사업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자리 잡고 있다. 신한금융은 2021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신한EZ손해보험으로 편입했다. 종합금융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목적이었지만, 신한EZ손해보험은 그룹 편입 이후에도 적자를 기록해왔다.
롯데손해보험 인수가 성사되면 신한금융은 기존 신한EZ손해보험보다 규모가 큰 손해보험사를 확보하게 된다. 다만 지분 인수만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은 아닌 만큼, 향후 자회사 편입 이후의 경영 정상화와 사업 경쟁력 확보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