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국내 증시가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 진정에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와 반도체주 약세에 동반 급락했다.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두 달 만에 6400선 아래로 밀렸고, 코스닥도 5% 가까이 떨어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6625.93 대비 241.69p(-3.65%) 하락한 6384.2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6578.17로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한때 6368.49까지 밀렸다.
코스피가 6400선 아래로 내려선 건 지난 8월11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지수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조4674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186억원, 110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KB금융이 보합을 기록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SK스퀘어가 전 거래일 대비 6만6000원(-6.29%) 떨어진 98만4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가 7만6000원(-4.52%) 하락한 160만5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만1500원(-4.39%) 밀린 25만5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92.27 대비 43.08p(-4.83%) 떨어진 849.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의 하락률은 시장 변동성이 비교적 컸던 지난 7월29일(-6.1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488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228억원, 27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리노공업이 전 거래일 대비 9800원(-11.15%) 떨어진 7만81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심텍이 1만7900원(-10.36%) 하락한 15만49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9500원(-3.94%) 밀린 23만1500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대외 부담은 일부 완화됐지만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이 부족했다"며 "AI 관련 투자심리도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며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 선물과 마이크론 시간외 주가에 별다른 변화가 없고 미국 10년물 금리와 유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부 돌발 악재로 인한 하락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코스피가 기존 저점인 6600선을 이탈하면서 기술적 추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삼성전자 호실적 이후에도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대형주가 쉬는 동안 수급이 집중됐던 코스닥과 반도체 소부장, 기판 관련주의 군집 현상이 되돌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2거래일 연속 급락 자체는 과도한 측면이 있고 아직 실적 시즌 초입인 만큼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국내 증시를 평가절하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해운사(4.84%), 손해보험(1.83%), 카드(1.70%), 담배(1.58%), 항공사(1.14%)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전자제품(-7.76%), 기계(-7.46%), 전기장비(-6.77%), 문구류(-6.54%), 판매업체(-6.34%)가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7원 내린 1335.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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