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정부 주도 아래 국내 조선업의 체질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근본부터 바꾸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막을 올렸다.
산업통상부는 12일 전남광주 목포에 위치한 호텔 현대바이라한에서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제조 현장 전반의 지능화를 이끄는 조선 M.AX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기존 자율운항선박 중심이던 협의체를 선박 건조 공정 전체로 넓혀 재편한 것이다. 선박 자체의 첨단화만으로는 글로벌 경쟁국의 시장 잠식과 고질적인 인력난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과 현장 안전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1조4000억원 규모 3대 플래그십 집중 전개
다가오는 2030년까지 거점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총 1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3대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대형 조선사와 중소 협력사 간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앵커기업이 선도 기술을 선제적으로 실증하고 이를 지역 생태계에 전파하는 방식이다.
핵심 공정을 타겟으로 삼은 이번 사업은 크게 목포와 영암의 대형 블록 혁신, 거제와 부산의 기자재 및 의장 공정 고도화, 군산의 초기 생태계 재건 등 세 축으로 나뉘어 지역별 강점에 맞춰 전개된다.
지역 특성 맞춘 민관 합동 거점별 혁신 전략
권역별 세부 전략을 살펴보면 목포와 영암 지역에는 총 5960억원을 들여 인공지능 등대공장을 세우고 중대형 블록 조립 공정을 혁신한다. 앵커기업인 HD현대삼호가 선도 기술을 실증하며 HD한국조선해양은 물류와 운영 최적화를 지원해 인근 9개 협력사로 성과를 나눈다. 정부는 기술 개발과 설비 보급에 도합 1960억원을 지원한다.
거제와 부산 권역은 5000억원을 투자해 의장품 생산 설계 협업 플랫폼을 구축한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자사 도면 데이터를 플랫폼화하면 부산의 기자재 업체들이 이를 활용해 자동화 설비로 부품을 생산하게 된다. 정부는 플랫폼과 현장 설비 보급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입한다.
소형 조립 공정 혁신을 맡은 군산에는 3100억원이 배정됐다. 제이오션중공업 주도로 5G 특화망 기반의 인프라를 조성하고 지역 중소사들과 데이터 중심의 제조 환경을 공유하며, 이에 정부는 1100억원의 예산을 보태 초기 생태계 부활의 마중물 역할을 맡는다.
대형·중소 상생 위한 등대공장 업무협약 체결
이번 회의에서는 상생 모델의 첫 단추로 지자체와 앵커기업 간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HD현대삼호와 대아산업이 대불자유무역지역에 4000억원을 투자해 자율운영조선소 등대공장을 신설하고 도출된 성과를 지역 조선 생태계와 적극 공유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전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과 대불경영자협의회도 신규 기술 도입에 동참하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영암군 역시 과감한 규제 혁신과 행정적 뒷받침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정관 장관은 "K-조선 전체가 인공지능 전환을 통해 다 함께 도약하려면 얼라이언스를 주축으로 결속해야 한다"고 짚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중소 협력사들의 성공 모델을 만들고 생태계 전반으로 혁신을 퍼뜨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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