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 12명만 달성했는데…버저비터 기록 노리는 국대 투수 "무리라면 포기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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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이 10월 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KT 위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버저비터에 성공할 수 있을까. KT 위즈 소형준이 시즌 막판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소형준은 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전형적인 소형준의 투구였다. 안타는 허용하지만 장타는 없었다. 또한 타자를 내보내더라도 연타는 맞지 않았다. 적재적소에서 약한 타구를 만들고, 필요할 때마다 삼진이 나왔다.

유일한 위기는 1회다. 1사 이후 김성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르윈 디아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회부터 2사 1, 2루 득점권에 몰렸다. 소형준은 최형우를 좌익수 직선타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2~4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긴 했으나, 2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5회는 김도환을 우익수 뜬공, 김현준을 좌익수 뜬공, 김성윤을 3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

타선은 2회 2득점을 지원했다. KT는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5명의 투수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타선은 7점을 추가했다. KT의 9-3 승리.

소형준이 10월 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KT 위즈 제공소형준이 10월 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KT 위즈 제공

이날 소형준은 최고 구속 149km/h를 마크했다. 투심 35구, 커터 32구, 체인지업 11구, 스위퍼 6구, 커브 3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2.1%(54/87)다.

시즌 9승이다. 4일 휴식 후 12일 대구 삼성전 다시 등판 예정이다. 10승을 노리고 있기 때문. 한 타이밍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간 이유다.

KT는 이미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지었다. 소형준을 비롯해 개인 타이틀을 노리는 선수들에 초점을 맞춘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 또한 이강철 감독은 세심하게 선수들의 기록을 챙겨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미 이강철 감독은 되도록 소형준의 10승을 밀어주겠다고 선언했다.

소형준은 경기를 마친 뒤 "우선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성과를 낸 시즌의 홈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0승에 대해 욕심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오늘(7일) 선발로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내일(8일) 몸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 만약 조금이라도 무리라는 생각이 들면 깔끔하게 포기하고 한국시리즈 준비에 전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KT는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2020년부터 5년 연속 가을잔치를 즐기다 오랜만에 휴식을 취했다. 소형준은 "작년엔 가을에 야구를 할 수가 없어서 너무 허한 기분이었다. 가을 야구를 보면서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는데, 이렇게 국가대표부터 가을야구까지 많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특히 한국시리즈는 정말 아무에게나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남은 경기도 매 순간을 즐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등판 예정일인 12일 대구 삼성전은 KT의 정규시즌 최종전이다. 소형준이 10승을 찍는다면 버저비터가 된다.

소형준이 9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수원=김경현 기자

한편 8일 기준 10승 투수는 12명이다. 임찬규(15승)가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고영표, 최민석(이상 14승), 앤더스 톨허스트, 구창모, 제임스 네일, 양현종(이상 12승), 왕옌청, 아담 올러, 곽빈(이상 11승), 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이상 10승)가 두 자릿수 승수에 성공했다. 소형준은 10승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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