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뉴욕 양키스의 가을야구가 단 3경기로 끝이 났다. 관중 방해도 있어 아쉬움이 크다.
양키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탬파베이에 3-4로 졌다.
원정에서 2연전을 모두 내주고 홈으로 돌아왔지만 3연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퇴장했다.
이날 양 팀은 3회와 4회 1점씩을 주고 받으며 2-2로 맞섰다.
6회초 2사 1루에서 빅터 메사 주니어가 투런포를 쏘아롤리면서 탬파베이가 다시 앞서나갔다.
문제의 그 장면은 6회말이었다. 2사 1루에서 앤서니 볼피가 바뀐 투수 그리핀 잭스를 상대로 큰 타구를 날렸다. 좌중간 펜스를 넘어간 듯 보였다. 탬파베이 좌익수 메사 주니어가 점프했지만 공은 이미 펜스로 넘어간 뒤였다.
바로 비디오판독이 이뤄졌다. 알고 보니 공은 바로 펜스를 넘어간 것이 아니라 팔을 뻗은 관중에 손을 맞고 넘어간 것으로 판독됐다. 심판진은 2루타로 번복했다. MLB.com은 "다만 심판진은 관중의 방해가 없었더라도 좌익수가 그 공을 잡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판정도 함께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볼피의 타구는 1타점 2루타가 됐다. 3-4로 쫓아갔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스윕패를 당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심판진이 처리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볼피가 타격하는 순간 약간 우려스러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정확히 무슨 일인지는 몰랐지만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후 리플레이 영상을 보며 상황이 밝혀지는 것을 확인했고, 심판진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판정이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사무국은 "모든 각도의 영상을 확인한 결과 심판진은 관중이 그라운드 구역 위에서 타구를 방해했음을 명확히 확인했다. 해당 타구는 담장을 넘지 못했을 것이며 그렇다고 야수에게 잡히지도 않았을 것이다"면서 "이에 따라 관중 방해가 인정되어 홈런은 취소된다"고 밝혔다.
볼피는 "리플레이 화면을 통해 상황을 보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랄 뿐이었다. 정말 기이한 상황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장면은 정확히 30년 전 경기를 떠올리게 한다. 1996년 10월 양키스와 볼티모어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이었다. 12세 소년이었던 제프리 마이어가 데릭 지터가 때린 타구를 건드렸고 타구는 담장을 넘어갔다. 당시 비디오 판독이 없었을 때라 지터의 타구는 동점 홈런으로 인정됐다. 결국 양키스는 그 경기서 이겼고, 더 나아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30년 전에 관중 방해가 행운이었다면 이번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관중 방해로 울고 웃은 양키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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