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물론 김혜성(27, LA 다저스)이 초호화군단에서 주력멤버로 뛰기엔 부족하다. 그렇다고 해도 LA 다저스의 김혜성 기용에 대한 스탠스를 보면 지독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갔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를 3승1패로 끝냈다. 홈 1~2차전서 1승1패에 그치면서 불안감이 조성됐지만, 적지에서 열린 3~4차전을 투수력으로 잡아냈다. 이제 올해 내셔널리그 최강자 밀워키 브루어스와 만난다. 진정한 승부의 시작이다.

극적으로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 들어간 김혜성은 3차전까지 1초도 못 뛰었다. 그리고 8일(이하 한국시각) 4차전서 4-1로 앞선 9회말 시작과 함께 2루수로 투입됐다. 1이닝을 뛰었으나 타구는 한번도 잡지 못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26년 월드시리즈 7차전이 떠오른다. 당시에도 김혜성은 4-3으로 앞선 연장 11회말에 미겔 로하스 대신 2루 대수비로 투입됐으나 1이닝 동안 타구를 한번도 잡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확정한 순간 그라운드에 있었다는 것에 만족했다.
1년이 지났다. 김혜성의 쓰임새는 작년과 다를 바 없다. 시즌 중에도 이미 5개월간 트리플A에 방치됐다. 물론 김혜성이 장타력도, 타석에서의 일관성도 부족한 선수다. 그러나 다저스의 김혜성 기용에 대한 스탠스는 지나치고, 지독하다.
김혜성을 대수비, 대주자로 쓰는 건 마침맞다. 그런데 대수비, 대주자 기용 타이밍에서도 어지간하면 김혜성을 안 쓴다. 이번 디비전시리즈만 해도 그렇다. 1~3차전서도 김혜성을 대주자, 대수비로 쓸 타이밍이 있었다.
이날 4차전도 결국 9회말에 들어가긴 했지만, 1-1 동점이던 7회초에 대주자로 투입될 타이밍이 있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전안타, 키케 에르난데스 대신 타석에 들어선 호수헤 데 폴라의 볼넷, 카일 터커의 볼넷이 있었다.
데 폴라가 어차피 수비가 불안하니 대주자로 바뀌면 될 상황인데, 이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토미 에드먼이었다. 에드먼은 7회말 수비부터 2루수로 들어갔다. 에드먼이 이번 디비전시리즈서 타격이 부진해도, 발이 김혜성보다 빠르지 않아도 김혜성보다 우선순위라는 게 여실히 확인된 장면이었다. 김혜성에게 3이닝 수비를 맡기면 결국 한 차례는 타석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걸 고려했을 수도 있다.
챔피언십시리즈는 디비전시리즈와 달리 7전4선승제다. 다저스가 투수 엔트리를 12명에서 13명 이상으로 늘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탈락 1순위는 김혜성이라고 봐야 한다. 설령 김혜성이 로스터에 포함돼도 의미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 현실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FA),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레스)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다저스를 택한 김혜성의 잘못이라고 하기엔, 다저스가 지나치게 김혜성에게 단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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