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하는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지수는 6600선까지 밀려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7.97포인트(2.62%) 내린 6625.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4.78포인트(0.07%) 오른 6808.68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6700선마저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9889억원, 기관은 1조665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9008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섰으며 증권가 전망치인 106조6401억원도 웃돌았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2% 하락한 26만2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2.44% 내린 168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반도체 대형주가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과 옵션 만기, 자사주 매입 종료 등 수급 부담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혔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향후 이익 성장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가 중요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SK스퀘어(-8.06%)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4.54%), 삼성생명(-4.27%), 삼성전기(-3.62%), 현대차(-3.42%), KB금융(-3.38%) 등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2.56% 상승한 4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6포인트(0.69%) 내린 892.2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09억원, 6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07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6.23%), 레인보우로보틱스(-4.03%), HLB(-0.54%) 등이 하락했다. 주성엔지니어링(8.08%), 에코프로비엠(3.45%), 리노공업(3.17%), 원익IPS(1.98%) 등은 상승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내린 1338.5원에 거래를 마쳤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