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최근 후배 가수를 향한 경솔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가수 심수봉이 음악 무대를 통해 본연의 진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7일 방송된 EBS '스페이스 공감'에는 데뷔 48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1세대 싱어송라이터 심수봉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위로를 선사했다.
공연은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대중의 심금을 울려온 명곡들로 빼곡히 채워졌다. 데뷔곡 ‘그때 그 사람’을 비롯해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미워요’ 등 대표 히트곡은 물론, 화려한 피아노 테크닉이 돋보인 ‘왕벌의 비행’,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부른 ‘내 님의 사랑은’, ‘품어줄 안아줄’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전천후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엔딩 무대는 관객들과 호흡을 맞춘 ‘비나리’와 ‘백만송이 장미’로 장식했다.
무대 중간마다 털어놓은 개인사적 고백도 눈길을 끌었다. 심수봉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평생 홀어머니와 외롭게 살다 보니 내 노래에는 쓸쓸함이 배어 있다"며 "인생의 굴곡마다 음악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내 모든 음악의 본질은 '공감과 위로'이며, 힘든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과거 정치적 시련 속에서 발표했던 ‘무궁화’를 부른 뒤에는 팬들의 변치 않는 사랑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번 방송은 심수봉이 후배 트로트 가수 김다현을 공개적으로 겨냥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사과한 직후 전파를 탔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 심수봉은 지난달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 무대 도중 직전 순서 출연자였던 김다현을 겨냥해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젊은 아가씨", "앞으로 내 앞 순서에 내보내지 말라"고 실언을 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심수봉은 "앞 순서 가수가 누구인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고 망신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으나,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준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고개 숙여 공식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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