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부임 2일 차입니다.”
정관장의 새 사령탑 권순찬 감독이 첫 공식 행보에 나섰다. 7일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6~2027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정관장은 지난 6일 “차기 시즌을 이끌 신임 사령탑으로 권순찬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1975년생 권 감독은 배구 선수 출신으로 2002년 현역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열었다. 남자 프로배구 코치를 거쳐 2017년 KB손해보험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고 3년 동안 함께 했다. 2022년에는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바 있다. 2023년 1월에는 팀을 떠나야만 했다 .
그러던 2026년 다시 V-리그 무대에 오른다. 올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공석이 된 정관장 감독직을 맡았다.
취재진과 만난 권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 몇 년 만에 이 자리에 온다. 설레고 기분이 좋다”면서 “어제 선수들과 상견례를 했다.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봤는데 밝았고, 화기애애해서 안심이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야인으로 생활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준비도, 소통도 많이 했다.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우리 팀을 성장시키면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보겠다.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며 힘줘 말했다.


당장 V-리그 여자부는 오는 11일 여수에서 KOVO컵 대회를 치른다. 오는 10월 31일에는 2026-2027시즌 V-리그 막이 오른다. 권 감독은 “선수들과 같이 훈련을 제대로 안 해봤기 때문에 선수들 기량이나 스타일을 파악해야 한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어떤 팀으로 만들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다이나믹한 배구, 공격적인 배구를 보여주고 싶다. 파이팅 넘치는 팀을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정관장은 올해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권 감독은 “여기서 그런 점들을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우리 팀이 어떻게 해 나갈지, 얼마큼 호흡을 잘 맞춰서 좋은 팀을 만들지를 더 생각해야 한다”며 단호하게 답했다.
정관장의 선수 구성도 탄탄하다. 2년 전 함께 했던 ‘배구 천재’ 부키리치가 V-리그로 복귀했고, 중국 국가대표 출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종휘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베테랑 세터 염혜선도 부상을 떨쳐내고 다시 팀 중심에 섰다.
미디어데이 행사 중 마이크를 잡고 “부임 2일 차입니다”고 말한 권 감독은 ‘봄배구 간다, 정관장의 힘으로!’라는 구호를 외쳤다. 그는 “현재 목표는 이렇다. 하지만 나중에 어떻게 무서운 팀이 될지 모른다”며 다가오는 시즌에 향한 기대감을 표했다.
끝으로 “선수들이 배구를 이해하면서 스스로 다음 동작을 수행하고, 마무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계속 생각하면서 만들어 나가는 배구를 하고 싶다. 충분히 개개인의 능력이 있다. 이를 표출할 수 있게 만드는 건 제 숙제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관장의 새 출발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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