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LG전자가 중동 전쟁과 원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4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가전과 전장 등 주력 사업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글로벌 사우스와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누적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23조8270억원, 영업이익 7818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9%, 13.5% 증가한 수치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71조3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은 55.9% 증가한 4조34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이 70조원, 영업이익이 4조원을 각각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9417억원을 약 17%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연결 자회사 LG이노텍의 수익성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고환율 시기에 매입한 원재료가 투입된 제품의 출하가 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본업의 수익성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각각 기업·소비자간거래(B2C)와 B2B 부문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했고, TV 사업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에 구독·온라인·B2B 사업 확대가 더해져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조와 물류 효율화를 통해 원가 상승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했다.
TV를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올레드(OLED) 등 프리미엄 제품과 신흥시장 판매 증가로 매출이 성장했다. 고가 제품 비중 확대와 마케팅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흑자 기조도 이어갔다.
전장 사업은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해외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으나 생산능력 확대와 신사업 인력 충원으로 수익성은 소폭 낮아졌다.
LG전자는 전사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로 물류비와 재료비 상승 영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에서 확보한 현금 창출력을 토대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과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국내외 냉각 솔루션 생산 거점을 확충하는 한편 서울 양재 데이터팩토리와 경남 창원 액추에이터 양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피지컬 AI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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