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양키스가 점찍었구나, 부산고 오타니는 왜 40억을 거절했나…"부모님·감독님께 제가 하겠다고 했어요"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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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하현승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300만 달러. 약 40억원이다. 인생이 달라지는 숫자. 그런데 이를 포기하고 한국에 남았다.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키움 히어로즈)의 이야기다.

지난 시즌은 하현승 리그였다. 일찌감치 투타 양면에서 빼어난 재능을 보였다. 고3 시즌인 올해 24경기 31안타 3홈런 17득점 21타점 타율 0.383 OPS 1.088, 투수로 15경기 4승 무패 45⅔이닝 11볼넷 77탈삼진 평균자책점 0.39의 경이로운 성적을 남겼다.

키움의 선택은 당연했다. 지난달 2027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허승필 단장은 전체 1번 지명권으로 하현승을 택했다.

하현승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인 선수 환영 행사 '영웅의 첫걸음'에 참여했다. 공식적인 첫 홈 구장 방문이다.

2027 키움 히어로즈 신인 선수들이 '캐치캐치' 댄스를 추고 있다./키움 히어로즈 제공키움 히어로즈 선배들이 2027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설종진 감독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신장이 커 보였다. 피지컬도 더 좋아 보인다. 영상으로 본 것보다 근력이 많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라고 첫인상을 전했다.

취재진과 만난 하현승은 "유니폼도 입고 선배님들과 인사도 하고 이제 프로 선수가 된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 박준현과 친하다. 하현승은 "원래도 연락을 자주 했는데 키움으로 오는 게 확실시 된 뒤 더 통화도 자주 하고 편해졌다"고 했다.

이어 "준현이 형도 지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한다. 제게 웨이트 등 몸을 잘 만들어서 시즌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몸을 만들어 왔으면 좋겠다고 해줬다"고 덧붙였다.

하현승이 10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루키 데이 행사를 치렀다./고척=김경현 기자

대중의 관심은 어떨까. 하현승은 "원래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금메달 이후, 키움에 입단하게 된 이후 더 많이 관심 가져주신다. 지금 너무 재미있고 감사하다. 거리를 지나갈 때도 팬들이 알아본다"고 눈을 반짝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하현승이 출연한 SBS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이 방영됐다. 하현승은 "너무 과분한 프로그램에 제가 나가는 것 같았다. 청소년 대표 우승해서 운 좋게 나간 거라 생각한다. 야구를 잘해서 한 번 더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프로에서도 투타겸업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하현승은 "이제 키움 선수다. 팀, 감독님과 이야기해 봐야 한다. 이야기 잘하고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투수와 타자 중 어느 것에 더 흥미를 느낄까. 하현승은 "청소년대표를 (투수로) 하고 와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투수에 빠져 있다. 투수 때 조금 더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하현승이 우승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공동취재단

수영초-센텀중-부산고를 나온 부산 토박이다. 롯데에 가고 싶지 않았냐고 짓궂게 묻자 "저는 원래 키움 팬이다. 키움에 오고 싶었다. 잘하시는 선배님이 많다. 어느 팀이나 다 잘하시는 선배가 많지만, 저는 키움 선배님들께 배우고 싶었다"고 명답을 남겼다.

어린 나이에도 야구 인생을 바꿀 선택을 여러 번 했다. 투타겸업이 그 시작이다. 양키스의 300만 달러 제안도 거절하고 한국에 남았다. 어떻게 결단을 내렸을까.

하현승은 "항상 제가 부모님, 감독님께 먼저 하겠다고 (결정을) 이야기했다"고 했다.

첫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하현승은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일단 안 다쳤으면 좋겠다. 선배님들 뒤에 붙어서 많이 배우고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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