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용인미르스타디움 김건호 기자] "우리가 입히고자 하는 색깔이 어느 정도 나왔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웃었다.
전반 6분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으로 리드한 한국은 이후 우즈벡의 기세에 눌렸지만, 후반 15분 오세훈의 득점으로 승기를 굳혔다.
모레노호는 이번 4연전을 2승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에콰도르전에서 승리한 뒤 우루과이전에서 패배, 베네수엘라전에서 무승부를 거뒀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모레노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쉽지 않은 경기였다. 상대가 조직적으로 잘 갖춰져서 힘든 경기였다.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축구하는 팀이었다"며 "우리는 4연전에서 선수들에게 입히려 했던 색깔이 이번 경기에서 나온 것 같다. 공격과 수비를 함께하고 팀적으로 힘든 순간을 이겨내는 능력 등이 나왔다. 개인보다는 팀적인 성과를 우선시하는 등 팀이 지켜야 할 원칙이 나왔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한국 대표팀 같은 레벨에서는 아이디어와 철학이 중요하다.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해 기쁘다. 이제 저의 다음 역할은 정보를 세밀하게 분석하며 다음 소집을 준비하는 것이다. 다음 A매치 기간에 좋은 선수들을 소집하기 위해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레노 임시 감독은 총 6경기를 지휘할 예정이다. 4경기를 마쳤고 오는 11월 두 경기를 치른다. 이후 정식 감독으로 선임될 수도 있고 한국과 작별할 가능성도 있다.

4연전을 되돌아본 모레노 감독은 "한국에서 6층 건물은 낮은 건물인 것 같다. 더 높은 건물을 짓고 싶다. 한 경기 이기고 한 층을 쌓는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안 좋더라도 건물을 다시 무너뜨리고 다시 짓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 원칙은 계속 지킬 것이다. 나라의 문화도 이해하려 하고 있으며 선수들도 이해하려 한다. 결국 나중에는 승리하는 축구, 이기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해야 성장할 수 있다. 문제가 생기면 얼굴을 바라보고 대화를 나누고 내부에서 일어난 일은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선수들은 다음 소집 전까지의 경기력과 팬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퍼포먼스가 중요하다.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구현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소속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 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모레노 감독도 경기를 지켜봤다.
모레노 감독은 인상적이었던 선수에 대해 "인상적인 선수들이 많았다. 아직 깊게 분석하지는 못했지만, 코치진을 통해 더 분석할 것이다. 선수들이 알았으면 하는 것이 대표팀은 열려 있다는 점이다.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대표팀에 올 수 있다. 금메달을 획득한 모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일본에서 일본을 상대로 결승에서 경기장 상태도 좋지 않았음에도 그런 결과를 만들어낸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제 두 경기에서 모레노 임시 감독의 운명이 결정된다. 모레노 감독의 전술 색깔에 맞는 선수들을 차출할 수도 있고 반대로 우리 선수들의 성향에 맞는 전술을 들고 나올 수도 있다.

모레노 감독은 "처음부터 추구했던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 자연스럽게 잘하는 것을 보여줬을 때 경기력이 나오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며 "K리그를 분석했을 때 다재다능한 선수가 많다고 생각했다. 다만 그 선수들에게 맞춰진 게임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고 우리가 어떤 성향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그럴 때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강인이 불편함이 있어서 교체를 요청했다. 우리는 대처해야 했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경기했으면 좋겠다. 조금씩 만들어가다 보면 우리가 잘하는 부분을 극대화하는 경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강인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 없이 대표팀을 사랑하는 선수다. 오늘 발목에 부상이 있어 경기장을 빠져나와야 했다"며 "스페인 톱 레벨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대표팀에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잘하는 선수는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그것을 만족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 굉장히 잘해주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다. 본인의 역할을 해준다면 우리가 요구하는 레벨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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