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 청와대 김경수 특보 면담…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서명부 전달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경남 진주시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와 경남진주혁신도시 완성을 향한 13만 시민의 뜻을 청와대에 공식 전달하며 대정부 설득전에 본격적인 불을 지폈다.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를 넘어 기존 혁신도시의 존립 기반을 지키고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기조를 실질적으로 완성하겠다는 지역사회의 절박한 외침이 담겼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6일 청와대 김경수 정무특보를 직접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진주 유치'를 염원하는 13만여명의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번 방문에는 행정 수장 뿐만 아니라 '진주시 공공기관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미경 진주시의회 의장과 허성두 진주상공회의소 회장이 동행해 지방정부와 의회, 상공계가 결집한 '민·관·정 원팀'의 결의를 대변했다.

이번에 전달된 서명부는 지난 7월부터 9월13일까지 66일 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국 각계의 동참을 이끌어낸 결과다. 

앞서 진주 지역사회는 지난 8월26일 범시민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서울 상경 1인 릴레이 시위, 세종 정부청사 및 여의도 국회 앞 원정 집회를 쉼 없이 이어가며 결집력을 과시해 왔다. 

이번 서명부 전달은 거리에서 분출된 민심을 제도권 최고 정책 결정권자에게 정식 문서로 전달하는 전환점이 된 셈이다.

전달식 자리에서 조규일 시장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진주 유치를 포함해, 지역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기능 분리 재검토 및 본사 존치',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혁신도시 집적 이전' 등 진주혁신도시의 명운을 가를 3대 현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정부차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조 시장은 "이번 서명부에 각인된 13만여명의 이름은 미래 생존권을 지켜내려는 시민들의 처절한 절규이자 희망"이라며 "진주혁신도시는 이미 한국남동발전 본사가 안착해 있어 전력발전 분야의 산업 네트워크와 연구·인프라가 탄탄하게 축적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전공기업의 물리적 통합이 현실화할 경우 기존 기반이 검증된 진주로 통합본사를 배치하는 것이 정책적 효율성과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시장은 지역 거점 공공기관을 축소하거나 쪼개는 방식의 혁신은 본말이 전도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LH 기능 분리 논의는 지역경제의 실핏줄을 끊는 처사로 반드시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며 "혁신도시의 자생력을 높이려면 기존에 조성된 거점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2차 이전 물량을 집중 배치하는 속도감 있는 정책 집행이 필수적"이라고 청와대에 공식 건의했다.

청와대 김경수 정무특보는 "짧은 기간에 13만명이 넘는 시민이 뜻을 모은 서명부의 무게를 정부 역시 대단히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화답했다. 

김 특보는 "정부가 구상하는 '5극 3특' 체제와 맞물려 추진되는 공공기관 기능 개혁 과정에서 지방정부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 결실인 혁신도시가 명실상부한 지방시대의 선도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진주시가 제기한 혁신도시 완성 과제들을 면밀히 살펴 적극적으로 협력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청와대를 시작으로 향후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중앙부처와 국회 여야 지도부를 차례로 방문해 서명부를 추가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의 공공기관 재편 논의가 구체화되는 시점에 맞춰 대정부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입법·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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