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지역 국립대병원의 병상가동률과 수술 건수가 의정갈등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역 국립대병원 9곳의 평균 병상가동률은 2023년 73.6%에서 2024년 56.4%로 떨어졌다. 2025년에도 56.4%에 머물렀다.
2023년과 비교하면 17.3%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전체 병상의 40% 이상이 가동되지 않은 셈이다.
병원별로는 충북대병원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충북대병원 병상가동률은 2023년 77.2%에서 2025년 47.4%로 29.8%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경상국립대병원은 22.5%포인트, 경북대병원은 20.4%포인트, 전남대병원은 19.3%포인트, 강원대병원은 17.0%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제주대병원도 80.7%에서 72.0%로 8.7%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병상가동률이 70%대를 유지한 곳은 조사 대상 9개 병원 가운데 제주대병원이 유일했다.
수술 건수도 의정갈등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국립대병원 10곳의 수술 건수는 2023년 19만3213건에서 2024년 12만8231건으로 33.6% 감소했다.
2025년에는 14만5810건으로 전년보다 늘었지만 2023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24.5% 적었다. 올해 들어서는 6월까지 8만9804건의 수술이 이뤄졌다.
국립대병원은 지역 중증·응급의료와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거점 의료기관이다. 의정갈등 이후 병상가동률과 수술 건수가 크게 줄어든 뒤 2025년에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으면서 지역 필수의료 진료 역량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8월부터는 국립대병원 소관 부처가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됐다. 복지부는 지난 6월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국립대학병원 종합적 육성방향’을 발표하고 국립대병원의 진료·연구·교육·공공정책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서 의원은 “의정갈등과 지역의료 공백으로 위축된 국립대병원의 진료 역량을 하루빨리 회복시켜야 한다”며 “지역 중증·응급의료와 필수의료를 담당할 수 있도록 인력과 진료 기반 확충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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