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회사 2대 주주인 삼성전자에 인사·보상 제도와 관련한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삼성전자가 일부 근로조건에 실질적으로 관여해 왔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삼성전자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공문에서 “삼성전자가 인사제도의 공통 기준과 평가·직급 요건, 핵심 인력 선발 등 근로조건에 관여해 온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교섭 요구 의제는 직무·직급 체계와 평가, 평가·승격에 따른 보상 기준, 인사·보상 제도의 설계·운영 및 통보·적용 등이다.
노조는 삼성전자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인사 자료와 교섭위원 명단 등을 오는 12일까지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첫 교섭 일시와 장소로는 오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제안했다.
노조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실질적 사용자에 해당한다고 보는 의제에 한해 교섭을 요구한 것”이라며 “법령이 정한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노동위원회에 교섭요구사실 공고 시정 신청을 하는 등 삼성전자의 사용자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섭 요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장기간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나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임금 인상과 인사제도 개선 등을 두고 반년 넘게 교섭을 이어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최근 세 차례 사후조정에도 나섰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2일 오는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4월 하순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5월 1∼5일에는 ‘1차 총파업’으로 규정한 전면파업을 진행했다. 이후에도 연장·휴일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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