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은 '쩝쩝', 김희애는 '주름'…여배우는 먹지도 늙지도 말라는 건가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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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예진이 SNS를 통해 공개한 털털한 먹방 영상이 예상치 못한 식사 예절 논란으로 번지며 국내외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손예진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손예진은 음식을 먹었다가 식사 예절을 지적받았고, 김희애는 자연스럽게 나이 든 얼굴을 드러냈다가 외모 평가의 대상이 됐다. 여배우에게 요구되는 ‘완벽함’은 대체 어디까지일까.

손예진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드디어 먹었다. 맛있다”라는 글과 함께 유행 중인 치즈스틱을 먹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손예진은 치즈스틱을 한입 베어 물고 길게 늘어나는 치즈를 보여주며 음식을 즐겼다. 공식 석상에서의 단아한 모습과는 다른 편안한 일상이었다.

처음에는 “귀엽다”, “친근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음식을 씹을 때 나는 소리를 지적하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른바 ‘쩝쩝’ 소리가 거슬린다며 손예진의 식사 예절까지 문제 삼았다.

논쟁은 일본 SNS로도 번졌다. 현지 일부 누리꾼은 손예진의 영상을 공유하며 한국과 중국의 식문화를 함께 거론했고, 짧은 먹방 영상은 어느새 국가 간 식사 예절 문제로까지 커졌다.

김희애./ SNS

비슷한 시기 김희애도 뜻밖의 외모 평가에 휩싸였다.

김희애는 최근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인터뷰 영상에는 검은색 의상과 단정한 단발머리로 카메라 앞에 선 김희애의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의 시선은 인터뷰나 패션이 아닌 얼굴의 주름으로 향했다. 보정되지 않은 영상에 눈가와 이마의 자연스러운 주름이 드러나자 “갑자기 늙었다”, “살을 찌워야 한다”는 식의 댓글이 이어졌다. 김희애는 1967년생으로 올해 59세다.

음식을 먹으면 먹는 방식이 평가받고, 세월이 흐르면 그 흔적까지 지적받는다. 두 사람을 향한 반응은 여배우라면 언제 어디서나 우아해야 하고, 나이가 들어도 젊은 시절의 얼굴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요구처럼 보인다.

물론 먹는 소리를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고, 달라진 외모가 눈에 들어올 수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호불호와 상대를 향한 무례한 품평은 다르다. 특히 몇 초짜리 영상만 보고 식사 예절을 단정하거나 자연스러운 노화를 조롱하는 것은 의견이라는 말로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몇몇 악성 댓글이 기사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거치며 ‘논란’으로 부풀려지는 과정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손예진의 먹는 소리와 김희애의 주름이 정말 논쟁거리가 돼야 하는지부터 의문이다. 손예진은 그저 치즈스틱을 맛있게 먹었고, 김희애는 자신의 현재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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