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글로벌 엘라스토머 핵심 기업 10위…2034년 203조 시장 정조준

마이데일리
/LG화학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LG화학이 세계 엘라스토머 시장을 이끄는 핵심 기업 톱1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와 고성능 타이어, 전자·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엘라스토머 수요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합성고무와 고기능성 소재를 보유한 LG화학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시장조사업체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엘라스토머 시장은 지난해 1047억3000만달러에서 2034년 1491억90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6년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4.01%로 예상됐다.

엘라스토머는 고무처럼 늘어났다가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 탄성 소재다. 충격과 진동을 흡수하고 열·화학물질·마모에 견디는 특성을 갖춰 자동차의 타이어와 호스, 벨트, 개스킷, 실링 및 진동 저감 부품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자동차는 지난해 기준 가장 큰 응용 시장으로 조사됐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경량화 소재와 배터리 주변 부품, 충전 케이블, 고성능 밀봉·진동 제어 부품 수요가 늘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재활용성과 지속가능성도 시장 성장의 주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기존 열경화성 엘라스토머가 내열성과 내구성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가볍고 가공이 쉬우며 재활용할 수 있는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엘라스토머 시장 키 플레이어 명단도 공개됐다. LG화학은 바스프와 다우, 코베스트로, 랑세스, 듀폰, 쿠라레, 헌츠먼, 이네오스, 아사히카세이에 이어 주요 기업 명단의 10번째에 올랐다. 이는 경쟁력과 사업 영향력 등을 고려해 제시한 핵심 업체 순서다.

LG화학은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와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 내유성이 높은 NBR, 플라스틱과 고무의 특성을 함께 지닌 SBS 등을 생산하고 있다.

대표 POE 제품인 ‘루센’은 LG화학의 독자적인 메탈로센 촉매 기술을 기반으로 충격 흡수력과 탄성, 가공성을 높인 소재다. 자동차 부품과 태양광 패널, 전선·케이블, 생활제품 등에 적용된다.

SSBR은 연비와 제동력, 내마모 성능을 개선할 수 있어 전기차를 포함한 고성능·친환경 타이어용 소재로 활용된다. NBR은 내유성을 바탕으로 자동차 연료 호스와 산업용 부품 등에 사용되며, SBS는 접착제와 도로 포장재, 플라스틱 개질재 등에 적용된다.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고부가 엘라스토머를 개발·양산한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는 점 역시 이번 키플레이어 선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업계 경쟁은 범용 제품의 생산 규모보다 고성능 TPE와 바이오 기반 원료, 저배출 제품, 난연 소재 등 용도별 고부가 제품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만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 매출은 2023년 17조8000억원에서 2024년 19조1000억원으로 7.3%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17조9000억원으로 6.3% 감소했다.

생산능력 측면에서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연간 POE 28만톤과 합성고무 36만5000톤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범용 석유화학 제품의 업황 부진 속에서도 고성능 SSBR을 비롯한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성장 시장을 선점하려면 범용 석유화학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전기차와 친환경 타이어, 전자·의료용 고기능성 제품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LG화학, 글로벌 엘라스토머 핵심 기업 10위…2034년 203조 시장 정조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