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성숙 국무총리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앞두고 대형 산불 발생에 대비한 범정부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한 총리는 2일 오후 경북 칠곡군에서 열린 '2026년 레디 코리아 산불진화 통합훈련'에 참여해 산불 발생부터 주민대피, 진화,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까지 관계기관의 대응 과정을 살폈다. 이번 훈련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서 발생한 산불이 골프장과 민가, 병원, 학교 등 도심 생활권으로 확산되고 일몰 이후 야간산불로 이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은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건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서북서풍을 타고 불길이 확산되자 119 신고를 통해 중앙산림재난상황실과 관계기관에 상황이 전파됐고, 산림청과 경상북도, 칠곡군 산불진화대 및 소방·경찰이 초기 대응에 나섰다.
산불 규모가 커지면서 산림청은 산불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산불 확산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의 지휘권이 칠곡군수에서 산림청장으로 전환됐으며,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산림청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각각 가동했다.
주민 보호를 위한 대피 조치도 병행됐다. 칠곡군은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준비하는 한편 산불 이동경로에 포함된 주민과 병원·교육시설 이용자의 선제적 대피를 추진했다.
진화 과정에서는 산림청·국방부·소방청·경상북도가 산불진화헬기와 지상진화인력을 통합 운용했다. 국방부는 대형헬기 CH-47 4대를 포함해 헬기 11대를 투입했고, 진화용수와 지연제 투하, 방화선 구축 등을 통해 산불 확산을 차단했다.

소방은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인명구조와 민가·주요시설 보호에 나섰으며, 경찰은 현장 통제와 주민대피를 지원했다. 칠곡군보건소는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해 환자 분류와 병원 이송을 진행하는 등 기관별 역할에 따른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특히, 일몰과 강풍으로 야간 헬기 운용이 제한되는 상황을 고려해 야간 화선 정찰과 지상진화인력을 연계하는 대응도 실시했다. 주불 진화 이후에는 잔불정리와 뒷불감시, 산불 원인조사, 전력·통신시설 복구까지 이어지는 수습 과정도 훈련했다.
이와 함께 칠곡군은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와 재난피해자 현장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대한적십자사와 자원봉사단체는 임시숙소와 급식, 생필품, 재난심리회복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한 총리는 훈련을 마무리하며 "지난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큰 피해 없이 넘길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관계자 여러분의 헌신 덕분"이라며 관계기관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산불 대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생명"이라며 "국민의 생명 보호와 진화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에 둘 것"을 강조하고, 곧 시작되는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도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국민들에게도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불씨를 사용하지 말고 산불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은 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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