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축적된 해양플랜트 역량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행하겠다."
HD현대중공업(329180)이 해상풍력의 '심장부'로 불리는 해상변전소 시장에서 본계약을 따냈다. 지난 3월 사전설계, 7월 우선공급계약에 이어 이번 본계약까지 이어지며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입증하는 모습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태안풍력발전과 '태안 해상변전소'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설계·조달·제작·설치·시운전을 수행한다.
태안풍력발전은 싱가포르 재생에너지 기업 뷔나에너지(Vena Energy), 덴마크 그린에너지 투자개발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 발전 공기업 한국서부발전이 손잡고 만든 합작법인이다. 해외 자본과 국내 공기업이 함께 꾸린 사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작지 않다.
서명식에는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클레멍 엘빅 드 발자크 태안풍력발전 프로젝트 CEO 등이 자리했다.

해상변전소는 바다 위 풍력발전기에서 만든 전기를 모아 육지까지 보내는 핵심 설비다. 발전기가 만든 전기를 그대로 보내면 손실이 크다. 전압을 높여 송전 효율을 끌어올리는 일이 바다 위 변전소의 몫이다. 말하자면 해상풍력단지의 '관문' 역할이다.
태안 해상변전소는 태안군 가의도리 인근 해상에 들어설 500㎿급 해상풍력단지에서 나온 전기를 육상으로 보낸다. 변전소가 멈추면 단지 전체가 멈추는 구조인 만큼, 시공 경험과 설계 신뢰도가 수주의 관건이었다.
HD현대중공업이 내세운 무기는 검증된 설계다. 지난 2025년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500㎿급 해상변전소 모델의 기본설계 검증을 받았다. 지난 8월에는 상세설계 검증까지 마쳤다. 국내 해상변전소 사업 중 국제 규정과 표준에 따라 설계 적합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첫 사례다.
사전설계 계약(3월)과 우선공급계약(7월)을 거치며 세부 협의를 이어온 끝에 본계약까지 왔다. 선제적으로 수행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HD현대중공업이 강조하는 대목은 해양플랜트 경험의 확장이다. 바다 위에 거대 구조물을 짓고 설치하는 기술을 그대로 해상풍력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중공업은 다양한 형태의 해양플랜트와 해상풍력 사업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쌓아왔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관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뷔나에너지 △CIP △서부발전이 추진하는 국내 해상풍력 후속 사업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제 시선은 후속 프로젝트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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