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결과' 남녀농구는 금메달, 남녀배구는 노메달…43세 외인 감독 울컥 "한국 대표팀은 내 꿈, 노력했는데 안 되니 자책감 크다" [MD오카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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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배구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26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대한민국 배구국가대표팀 평가전 2026 제천’ 브라질과의 3차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오카자키(일본) 이정원 기자] "자책감이 크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미안함에 울컥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이란과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3(23-25, 25-18, 25-21, 20-25, 12-15)으로 지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메달 획득 실패. 남녀배구 동만 노메달이다.

허수봉이 22점, 임동혁이 1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신장이 좋은 이란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라미레스 감독은 "남자배구가 매해 계속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들어와 있는 선수들도 배구 팬 여러분께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예전에 한국이 배구를 굉장히 잘했던 모습을 다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내일도 경기가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준비 잘하겠다. 선수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한국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이 7일 열린 태국과 2026 아시아선수권 C조 조별리그 타임 아웃 도중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아시아배구연맹(AVC) 제공

에이스 허수봉은 한국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높은 레벨의 팀들을 상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리시브라고 생각한다. 또한 높은 수준의 팀들은 서브를 굉장히 변칙적으로 잘 때린다. 예전보다 리시브가 많이 좋아졌지만, 더 보완해야 한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높은 레벨의 팀들과 계속 경기를 하며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선수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계속 온다면 경기를 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고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중국전에서 부상을 입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의 부상이 뼈아프게 느껴진다.

임성진이 휠체어를 타고 퇴장하고 있다./고마키(일본) = 이정원 기자

그는 "임성진 선수가 국가대표로 뛰며 올해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부상을 당한 건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선수들도 준비하고 있다. 항상 상황에 맞는 선수가 들어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임성진 선수가 빠르게 회복해 다시 코트에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한 해를 돌아봤다. 아시아배구연맹(AVC)에서 네이션스컵에서 4위에 머물렀지만, 동아시아남자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아시아선수권에서도 3위에 오르며 2027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배구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렇지만 아시안게임 메달을 가져오지 못한 게 아직도 한으로 남는다.

라미레스 감독은 "먼저 대표팀과 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예전에도 강조했지만,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맡는 것은 나의 꿈이었다. 예전부터 큰 꿈이자 동시에 큰 책임감이라고 생각했다. 첫 번째 외국인 감독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라며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선수들 정말 좋은 선수들이니 끝까지 서포트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 자신과 선수들에게 약속을 했다. 메달을 따기 위해 노력했는데 안 되니 자책감이 컸다. '내가 선수들에게 좀 더 해줄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선수들을 조금 더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이 메달을 꼭 원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에 울컥했던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대한민국 배구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26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대한민국 배구국가대표팀 평가전 2026 제천’ 브라질과의 3차전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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