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비상이다.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빠진다.
삼성 관계자는 1일 "구자욱이 9월 30일 경기에서 주루 중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됐다. 병원 진료 결과 왼쪽 햄스트링(대퇴이두근 장두 기시부 힘줄) 0.5~1cm 손상 소견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선 주사 치료를 실시한 뒤 2주 후 MRI 촬영 등 추적 검사 진행 후 일정 수립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날 사고가 터졌다. 1회 주자 없는 2사 첫 타석. 구자욱이 때린 공이 2루 베이스를 맞고 뒤로 튀었다. 구자욱은 단숨에 2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를 얻어냈다. 그런데 구자욱이 왼쪽 허벅지를 붙잡았다. 이미 슬라이딩을 할 때부터 표정이 좋지 않았다.


트레이너가 올라와서 더그아웃에 X 사인을 보냈다. 구자욱은 대주자 박승규와 교체됐다. 자기 발로 걸어 들어갔기에 부상이 크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정규시즌 아웃 확정이다. 삼성은 1일 경기를 포함해 9경기를 남겨놨다. 시즌 최종전은 12일 대구 KT 위즈전이다. 구자욱은 돌아올 수 없다. 설령 기적적으로 몸 상태가 좋아지더라도 몸을 사려야 한다. 가을야구라는 더 큰 무대가 남아 있다.
너무나 뼈아픈 손실이다. 삼성은 구자욱이 1군 엔트리에 있을 때 승률 0.635(73승 3무 42패)를 기록했다. 구자욱이 엔트리에서 빠지면 0.412(7승 10패)로 승률이 크게 준다. 타선의 핵이자 팀의 주장이다. 유무형의 가치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당장 걱정은 순위 싸움이다. 2위 삼성과 1위 KT의 승차는 3경기다. 삼성이 불리하긴 하지만,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또한 마지막 3경기가 KT와 맞대결이다. 최소 2.5경기로 차이를 좁힌다면 막판 뒤집기를 기대해 볼 수 있다. KT가 4무, 삼성이 3무이기에 타이 브레이커는 열리지 않는다. KT가 0.5경기 유리한 상황. 이 경기를 구자욱 없이 치러야 한다.
한편 구자욱은 올해 114경기 156안타 15홈런 88득점 102타점 타율 0.371 OPS 1.039를 기록 중이다. 리그 타율 1위, 3루타(6개) 공동 4위, 최다 안타 공동 6위, 득점과 타점 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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