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탄소중립의 거센 파고를 넘어설 대한민국 친환경 선박의 전초기지가 마침내 경남 양산에 닻을 올렸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이 중대형 하이브리드 추진 기술의 국산화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이끌어갈 대규모 육상 실증 인프라를 본격 가동하며 조선 강국의 새로운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지난 9월 30일 경남 양산시 동면 가산일반산업단지 현장에서 ‘친환경선박 하이브리드추진 육상실증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경상남도, 양산시,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을 비롯해 주요 조선소 및 선급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센터의 성공적인 출발을 축하했다.
선박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내연기관과 전기추진을 결합해 운항 효율을 높이고 환경 부담을 줄이는 핵심 기술이다. 엔진과 축발전전동기(SGM), 전력변환장치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하므로 개별 부품은 물론 시스템 단위의 통합 성능 검증이 필수적이다.
KOMERI는 이러한 산업계의 수요에 발맞추어 센터 내부에 6.9㎿급 및 2.3㎿급 다이나모 기반 시험설비와 중형선박용 엔진 연계 통합 성능평가 설비를 구축했다. 지난 7월 성공적으로 시운전을 마친 데 이어 이번 정식 개소를 계기로 부품 시험부터 시스템 실증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이번 인프라 구축으로 관련 기업들은 실제 선박에 적용하기 전 육상에서 철저한 시뮬레이션과 연계 시험을 거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기술 완성도를 극대화하고 시행착오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KOMERI는 연구개발부터 엔지니어링, 최종 인증까지 전주기 기술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양원창 KOMERI 원장은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실선 적용 이전 단계에서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과 핵심 기자재를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기업의 기술개발 수요에 맞춘 시험·평가와 실증 지원을 확대해 개발 기술이 실제 선박 적용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양산 실증센터 가동은 대한민국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이 저탄소 패러다임 전환기에서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탄탄한 연구 인프라와 현장 맞춤형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중견 기자재 업체들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발판이 마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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