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주시가 2027년 세계 각국의 한상(韓商)과 국내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국제 비즈니스 행사를 유치하면서 지역 산업과 관광을 연계한 새로운 경제 활로 모색에 나선다.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기업 교류와 수출 확대의 기회로 활용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이다.
경주시는 2027년 열리는 제25차 세계한상대회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등 4000여 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기업 간 교류 확대는 물론 숙박·외식·관광 등 지역 서비스 산업에도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개최지 선정은 지난 9월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4차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됐다.
경주시와 여수시가 유치 제안에 나선 가운데 운영위원회는 각 도시의 개최 계획과 현장 평가 결과 등을 검토한 뒤 투표를 거쳐 경주를 차기 개최지로 낙점했다.
이번 유치 과정에서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운영할 수 있는 시설과 관광 기반, 교통 접근성 등이 주요 요소로 고려됐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의 전시·회의시설과 보문관광단지의 숙박 인프라, KTX 경주역을 비롯한 교통 여건이 행사 운영의 기반으로 제시됐다.
특히 2025년 APEC 정상회의와 G20 재무장관회의 등을 개최하며 쌓은 국제행사 운영 경험은 경주시가 내세울 수 있는 자산이다.
신라의 역사문화유산과 현대 산업의 발전상을 한 도시에서 소개할 수 있다는 점도 해외 경제인들에게 경주를 알리는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2027년 대회는 10월 중 사흘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해외 참가자 약 2000명을 포함해 총 4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며, 식품과 화장품, 헬스케어, 기술, 생활용품, 서비스 등 여러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 운영 계획에는 약 400개 전시부스와 국내외 바이어 300여 명의 참여가 포함됐다.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은 향후 확정될 예정이며, 경주시는 기업 간 거래 기회를 넓히고 참가자들의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행사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서 경주시가 중점을 두는 부분은 국제행사 유치를 실제 지역경제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다. APEC 개최를 통해 확보한 국제적 인지도와 행사 운영 경험을 활용해 지역 기업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외부 투자와 산업 협력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푸드와 K-뷰티, K-테크 등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일대일 수출상담회와 투자유치설명회(IR), 스타트업 관련 프로그램 등을 연계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를 계기로 형성된 기업 네트워크가 후속 계약과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비즈니스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경제행사와 지역 관광을 결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참가자들이 경주의 역사문화유산을 체험하고 한민족의 역사적 뿌리를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비즈니스 교류에 문화적 가치를 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제 경제인들에게 경주의 관광자원을 알리고, 체류 기간 소비 확대와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경주시는 세계한상대회를 처음 개최하는 도시가 아니다. 경상북도와 함께 2015년 대회를 개최했으며, 당시 44개국에서 3799명이 참석했다. 행사 기간에는 4천878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고, 260개 전시부스가 운영됐다.
경주시는 이러한 과거 개최 경험을 토대로 행사 준비와 기업 지원을 체계화하고, 지역경제와 연계한 성과를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최혁준 경주시 부시장은 지난 9월30일 제24차 세계한상대회 폐막식에서 차기 개최도시를 상징하는 대회기를 인수했다.
경주시는 앞으로 경상북도와 관련 기관, 기업 등과 협력해 참가자 유치와 행사 프로그램 구성, 지역기업 참여 확대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세계한상대회 유치가 APEC에 이어 경주의 국제행사 역량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평가하며, 2027년 대회를 세계 한상과 지역기업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드는 비즈니스 무대로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제행사 개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참가 규모뿐 아니라 기업 간 거래 성과와 투자 유치, 관광 소비가 얼마나 실질적으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경주시가 세계한상대회를 계기로 국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지역 산업과 연결하고, 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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