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셀서 중고 패션으로…무신사, '솔드아웃' 6년 만에 접는다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무신사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 운영을 올해 말 종료한다. 한정판 리셀 시장 위축과 누적 적자 속에 지난해 선보인 중고 패션 거래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로 리커머스 사업을 통합한다.


무신사는 오는 12월31일 솔드아웃 서비스를 공식 종료하고, 패션 리커머스 기능을 무신사 유즈드로 일원화한다고 1일 밝혔다. 2020년 출범 이후 약 6년 만이다.

이번 결정은 한정판 상품의 개인 간 거래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중고 패션 시장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무신사는 지난해 솔드아웃 운영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를 흡수합병하며 운영 효율화에 나선 데 이어 플랫폼 통합까지 추진하게 됐다.

솔드아웃은 한정판 운동화 등을 중심으로 국내 리셀 시장에서 네이버 계열 크림과 경쟁해왔다. 그러나 수수료 무료 정책 등을 앞세운 경쟁이 이어지면서 적자가 쌓였다. 운영사 에스엘디티의 영업손실은 △2021년 158억원 △2022년 427억원 △2023년 288억원으로, 3년간 누적 873억원에 달했다.

수수료 인상에도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24년 3월에는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이후 운영사 합병을 거쳐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무신사가 대안으로 내세운 유즈드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중고 패션 거래 서비스다. 판매자가 보낸 상품의 검수와 촬영부터 판매, 고객 응대까지 무신사가 대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6월 유즈드 거래액은 출시 초기 대비 10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판매자 수는 30배, 등록 상품 수는 6.7배 증가했다. 다만 절대 거래액과 수익성 지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통합으로 무신사의 중고거래 전략도 달라졌다. 솔드아웃은 앞서 2022년 3월 중고거래 서비스 '솔드아웃 마켓'을 선보였지만, 성장성과 채산성이 낮다는 판단에 이듬해 1월 운영을 종료한 바 있다. 이제는 한정판 거래를 접고 중고 패션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셈이다.

무신사는 솔드아웃의 개인 간 거래 서비스 운영·관리 경험을 유즈드에 접목할 방침이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해외 유명 브랜드의 한정판 제품까지 아우르는 리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솔드아웃 운영 인력은 전문성과 경력 개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플랫폼·리커머스 조직으로의 재배치 등 고용 유지 방안을 검토한다.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이용 고객과 파트너사를 위한 고객 응대는 이어갈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론칭한 무신사 유즈드가 최근 급성장함에 따라 한정판 중심의 소수 상품 거래를 넘어서 중고 상품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라는 순환경제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전략적 결정"이라며 "리커머스 영역에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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