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디스플레이업계가 중국의 추격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인공지능(AI) 기반 제조혁신과 신시장 선점을 위한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업계는 디스플레이가 산업안보 자산으로 부상한 만큼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확대와 전력·용수 등 인프라 적기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산업안보가 된 디스플레이, AI로 이끄는 초격차’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 지역구인 파주을의 박정 의원, 천안을의 이재관 의원, 아산을의 전은수 의원과 최우혁 산업통상부 첨단산업정책관, 산학연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디스플레이가 단순 전자부품을 넘어 국가 경제안보와 직결된 전략 자산으로 부상한 가운데, AI를 활용한 제조 혁신과 신시장 선점을 위한 정책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미국 정부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을 중국 군사기업 목록에 포함시키는 등 디스플레이 공급망을 안보 관점에서 관리하고 있는 데다, 중국 기업들도 제조 전반에 AI를 도입하며 생산성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우혁 첨단산업정책관은 “우리 디스플레이는 1등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산업안보 자산이지만 결코 안주할 수 없는 엄중한 시점”이라며 “기술 초격차 확보와 함께 방산·모빌리티·휴머노이드 등 융복합 신시장을 개척해 시장의 파이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디스플레이의 안보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AI 전환에 따른 제조 혁신 및 신시장 선점 전략이 제시됐다.
패널토론에서는 세제·인프라 지원과 함께 AI 기반 제조혁신을 위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AI를 활용한 생산공정 고도화와 폴더블 등 신규 폼팩터 시장 확대를 위해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제도의 이월기간 연장 및 일몰 폐지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력·용수 등 인프라의 적기 공급과 중소기업·연구기관의 신기술 개발을 위한 정책 지원 강화도 요청했다.
이한구 LG디스플레이 그룹장은 기업의 AI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직접환급제 도입과 지방우대지수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AI 확산과 수요 다변화라는 시장 전환기에 기업들도 전사적 AI 전환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투자 당해연도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방산·자동차 등 전방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와 함께 제조 데이터와 AI를 연계하는 플랫폼 구축, 실전형 AI 전환(AX) 인재 양성,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AI 전환 지원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과제도 제시됐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디스플레이는 이제 단순한 전자부품을 넘어 AI·첨단산업을 연결하고 구현하는 핵심 국가 안보 자산”이라며 “국회와 정부,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체계적인 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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