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금융환경 전환기…잠재 위험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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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시장금리 상승으로 기업의 이자부담은 커졌지만, 자금조달 여건까지 위축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필요한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적기에 가동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일 오전 10시 이억원 위원장 주재로 재정경제부·금융감독원 등과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잇달아 인상함에 따라 잠재 위험 요인과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글로벌 물가상승 우려 속에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전환되고 AI·반도체 업황 변화와 중동 정세 등 불확실성이 중첩되고 있다"며 "현 시점은 금융환경의 흐름이 바뀌는 전환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전환기에는 과거의 경험칙이 통하지 않는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위험이 불거질 수 있다"며 "준비된 만큼 흔들림은 줄어든다는 자세로 관계기관이 부문별 잠재 위험을 선제적·다각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대응수단을 사전에 준비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주요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국내 국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기준 4.01%로 지난해 말(2.95%) 대비 1.06%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회사채 스프레드는 지난달 말 0.692%p로 같은 기간 0.17%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기업의 이자 부담은 커졌지만 회사채 시장의 신용위험이 위기 수준으로 확대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국채금리는 연초 대비 상승했으나 회사채 스프레드는 과거 위기에 비해 크게 확대되지 않고 있다"며 "3월 중동전쟁 발생 이후 12조1000억원의 회사채·기업어음을 적극 매입한 시장안정프로그램이 채권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데 안전판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지난 8월 외환보유액 규모가 4423억달러(한화 약 602조원)인 점 등을 근거로 우리 경제와 금융시스템이 충격을 감내할 체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이억원 위원장은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시장안정프로그램은 적극적인 집행 기조를 유지하면서, 채권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 지원 규모를 신속히 확대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4분기 은행채·여전채 등의 발행 규모와 만기 구조를 사전 점검하고, 금리 상승기 금융권의 자산건전성, 유동성 대응 여력, 자금조달 구조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취약차주부터 파급되는 점을 고려해 관계기관과 지난 8월28일 함께 발표한 지원방안을 추진한다. 취약부문별 상환 부담 가중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필요시 보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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