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삼성헬스와 함께 개인 의료기록 서비스를 구축한 미국 디지털 헬스 기업 비웰 커넥티드 헬스가 세계적인 헬스테크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삼성헬스가 비웰의 의료 데이터 기술을 전 세계 소비자와 연결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비웰은 미국 시사주간지 TIME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가 공동 선정한 ‘2026 세계 최고 헬스테크 기업’ 500곳에 이름을 올렸다. 평가는 재무 성과와 기업 평판, 온라인 이용자 참여도 등을 종합해 이뤄졌다.
비웰은 병원과 보험사, 약국, 검사기관 등에 흩어진 개인 의료정보를 하나로 통합하는 디지털 헬스 플랫폼 기업이다. 의료정보 교환 표준인 FHIR 기반 네트워크를 통해 240만개 이상의 의료기관과 350여개 보험사, 350여개 개인 건강기기를 연결하고 있다.
단순히 의료 데이터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장기간의 건강 기록으로 정리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진료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정부가 지정한 의료정보 교환 네트워크를 통해 9900만명 이상의 데이터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비웰의 기술을 대규모 소비자 서비스로 연결한 대표적인 파트너가 삼성전자다. 미국에서 제공되는 삼성헬스 ‘건강 기록’ 기능은 비웰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갤럭시 이용자는 여러 병원과 의료기관에 분산된 치료 이력과 검사 결과, 예방접종 및 처방 정보를 삼성헬스 앱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사는 올해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킬 더 클립보드’ 사업에도 참여했다. 환자가 병원을 옮길 때마다 문진표를 다시 작성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의료기록을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의료기관에 안전하게 전송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갤럭시 이용자는 삼성헬스에서 자신의 의료기록을 불러와 쉬운 표현으로 확인하고 참여 의료기관과 즉시 공유할 수 있다. 비웰은 의료 데이터 통합·표준화를 담당하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삼성헬스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제공하는 구조다.
특히 삼성헬스의 글로벌 영향력은 비웰이 기술을 확산하는 든든한 기반이 됐다. 삼성헬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지난 4월 기준 7700만명을 넘어섰다. 갤럭시 워치와 스마트폰에서 수집한 운동·수면·영양·생체신호에 병원 의료기록을 결합하며 단순한 건강관리 앱에서 의료 서비스 연결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삼성헬스는 최근 미국 메디케어 앱 라이브러리에 포함됐으며 비웰과 추진한 ‘킬 더 클립보드’ 사업으로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의 우수 인증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비웰은 오픈AI와 구글 헬스, 삼성헬스, 눔, 퍼플렉시티 등과 협업하며 AI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삼성헬스와의 협력은 비웰의 데이터 인프라를 수천만명의 일상적인 건강관리 경험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비웰과의 협력에 더해 미국 디지털 헬스 플랫폼 지올스를 인수하고 AI 건강 코칭과 만성질환 관리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웨어러블로 수집한 일상 데이터와 병원의 임상정보를 연결해 예방·개인화 중심의 ‘커넥티드 케어’ 플랫폼으로 삼성헬스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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