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가 팀 컬러를 제대로 보였다. 두산은 지난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정규이닝 마지막 9회말 극적인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9회초 NC 공격이 끝났을 때 두산은 3-5로 끌려가고 있었다.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두산 벤치는 9회초 마무리 이영하를 마운드 위로 올렸다. 그런데 이영하가 실점을 하는 바람에 2점 차로 더 벌어졌다.
NC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하지만 두산은 9회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경기를 뒤집었다. 6-5 승리를 거두는 동시에 가을야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5위를 확보했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끝내기 안타는 강승호가 쳤지만 끝내기 승리 발판을 만든 주인공은 김민석이 됐다.
그는 1사 만루 상황에서 NC 다섯 번째 투수 손주환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우익 선상쪽으로 가는 2루타가 됐다. 안재석과 이유찬이 홈으로 들어와 5-5로 균형을 맞췄다. 김민석의 적시 2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분위기와 흐름은 두산쪽으로 넘어왔다.

NC는 마운드를 신영우로 교체했지만 후속타자 강승호가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민석은 앞선 네 타석에선 1루를 밟지 못했지만 9회말 돌아온 다섯 번째 타석에서 천금 같은 동점타를 쳤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초구를 노려 승부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앞선 타석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주자를 불러들여 만회하고 싶었다"며 "팀이 역전까지 해내면서 더 의미 있는 안타가 된 것 같다"고 2루타 상황을 되돌아 봤다.
김민석은 "앞선 타석에서 안타나 볼넷이 없었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며 "부담보다는 오히려 내게 찬스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앞서 타석에 나온 형들이 상대 투수와 끈질기게 승부해준 덕분에 나까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면 김민석에겐 '가을야구'가 기다리고 있다. 그는 "첫 가을야구라 설레고 기대가 된다"며 "팬들이 원하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2023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김민석은 그동안 가을야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롯데에서 보낸 두 시즌 모두 가을야구는 언감생심이 됐다. 2024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왔지만 공교롭게도 지난해(2025년) 새로운 소속팀이 가을야구로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두산에서 2년 차 시즌 마침내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김민석은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됐지만 현재 순위에 만족하지 않는다. 남은 경기 모두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민석은 이날 수비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4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NC 한재환은 좌익수 김민석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김형준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뛰었다.
김민석은 실점 하나를 막았다. 홈 송구한 공을 포수 윤준호가 잡았고 김형준을 태그아웃시켰다. 이닝은 종료됐고 NC는 추가점을 낼 기회를 놓쳤다. 결과적으로 김민석 송구 하나도 두산의 끝내기 승리에 힘을 실은 셈이 됐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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