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카카오·KT, 전 국민 무료 ‘모두의 AI’ 이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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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두의 AI 프로젝트 착수 간담회'에서 정재헌 SKT 대표이사, 박윤영 KT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SK텔레콤과 카카오, KT가 이달 전 국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국산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전화와 문자, 카카오톡 등 익숙한 채널에서 AI가 예약·신청·결제까지 대신 처리하도록 해 외산 AI 의존도를 낮추고 국민 간 활용 격차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카카오·KT 컨소시엄은 이달 중 ‘모두의 AI’ 베타 서비스를 각각 공개하고 연내 정식 출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월 6개 컨소시엄 가운데 이들 3곳을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모두의 AI는 범용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 스타트업과 연계한 특화 서비스로 구성된다.

기본 기능은 무료로 제공하며 각 기업이 개발한 고도화 기능에는 별도의 수익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 컨소시엄에는 올해 엔비디아 B200 GPU 512장이 우선 지원되며 향후 성과에 따라 추가 인프라와 운영비가 제공된다.

대신 전체 AI 활용량의 50% 이상을 국산 모델로 채워야 한다. 이 가운데 30%는 컨소시엄 외부의 국내 기업이 개발한 모델을 사용해야 한다.

정부는 국산 AI의 이용 기반을 넓혀 해외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는 약 2300만명으로, 국민 3명 중 1명은 아직 AI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용자 가운데 약 2100만명은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각 컨소시엄은 보유한 이용자 접점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는다.

SK텔레콤은 이용자 요청에 따라 계획 수립부터 실행과 결과 확인까지 처리하는 ‘실행형 AI’를 선보인다. 앱과 웹뿐 아니라 전화·문자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인다.

매장이나 관공서에 AI가 직접 전화를 거는 ‘대신 걸기’를 비롯해 건강·금융 특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핵심 진입점으로 삼는다. 범용 챗봇과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메신저 안에서 예약과 신청, 결제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는 연내 범용 전화 AI 서비스의 라이트 버전을 출시한다. 시니어 돌봄과 세무 등 생애주기별 서비스도 제공하고, 스타트업이 특화 에이전트를 제작·유통하는 마켓플레이스도 구축한다.

KT는 하나의 대화 안에서 정보 검색과 비교·판단, 공공서비스 실행까지 이어지는 AI 서비스 ‘이음’을 내놓는다. 다음과 다나와, 무신사, 직방 등 파트너 채널과 KT 통신·인터넷TV에 AI 접점을 배치한다.

이용자의 요청에 적합한 AI 모델을 자동으로 연결하는 운영 플랫폼 ‘토큰팩토리’를 구축하고 교육·부동산 특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3개 컨소시엄은 연내 각각 월간활성이용자(MAU) 500만명씩, 총 1500만명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카카오는 이용자를 2027년 1000만명, 2030년 3000만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2500억원을 투입해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엔비디아 B200 GPU 2000장 확보에 1700억원, 컨소시엄 직접 지원에 300억원, 특화 AI 에이전트 생태계 조성에 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개인별 AI가 각종 행정·생활 서비스를 수행하는 ‘전 국민 1인 1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학적·소득 등 행정정보를 활용해 지원 제도 신청까지 대신하려면 개인정보 연계 범위와 민간 사업자의 접근 권한을 둘러싼 제도 정비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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