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승리에도 마냥 웃지 못했다.
삼성은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6-2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80승 3무 52패로 2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1위' KT 위즈도 승리, 양 팀의 승차는 여전히 3경기다. 2연패를 당한 한화는 55승 4무 78패로 9위에 머물렀다.


구자욱이 쓰러졌다. 1회 2사에서 구자욱이 강한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2루 베이스를 맞고 뒤로 튀었다. 구자욱이 2루 도전을 위해 전력 질주했다. 2루에서 세이프. 그런데 왼쪽 허벅지를 만지며 쓰러졌다. 순간적으로 라이온즈파크가 얼어붙었다. 곧바로 대주자 박승규와 교체.
삼성 관계자는 "구자욱은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되었다. 아이싱 진행 후 병원 진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디아즈가 2-유간을 빠져나가는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삼성의 흐름이 계속됐다. 3회 1사 1루에서 이재현이 3-0 카운트에서 4구 한가운데 포심을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6호 홈런.
한화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3회 주자 없는 1사에서 정은원이 우전 안타를 쳤다. 이어 심우준이 아리엘 후라도의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투런 홈런을 쳤다. 시즌 2호 홈런.



최형우가 KBO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5회 김성윤과 르윈 디아즈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최형우가 오웬 화이트의 초구 실투성 포심을 쳤다.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이 됐다. 시즌 18호 홈런. 이 홈런으로 삼성은 KBO리그 최초의 팀 통산 5600홈런을 달성했다. 5500홈런 이상을 기록한 팀도 삼성 뿐이다.
선발 후라도는 3회 실점 이후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정은원의 진루타로 1사 2루 위기. 후라도는 심우준을 3루수 땅볼, 최인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8회 이승민, 9회 김태훈이 각각 무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끝냈다.

후라도는 7타수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1패)을 챙겼다. 지난 3월 28일 6이닝 3실점 패전 이후 한 번도 패전이 없다. 9월만 따져도 5경기 4승이다.
팀 타선은 8안타로 6점을 냈다. 최형우가 4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3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결승타의 주인공 디아즈는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승리했지만 뒷맛이 쓰다. 구자욱은 114경기 156안타 15홈런 88득점 102타점 타율 0.371 OPS 1.039를 기록 중이었다. 리그 타율 1위, 최다 안타 공동 6위, 타점 8위다. 또한 삼성의 주장이다. 유무형의 가치가 엄청난 선수. 햄스트링은 재활이 잦은 부위이기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삼성은 당분간 구자욱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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