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경제효과 ‘지스타’… 부산, 게임도시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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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와 함께 부산이 게임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 축제 지스타2025의 넷마블 부스에서 이용자들이 ‘나혼렙 카르마’를 플레이하는 모습. / 넷마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와 함께 부산이 게임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 축제 지스타2025의 넷마블 부스에서 이용자들이 ‘나혼렙 카르마’를 플레이하는 모습. / 넷마블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와 함께 부산이 게임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매년 대규모 관람객과 국내외 게임업계가 모이면서 산업 인프라가 단단해졌다. 부산은 공공·민간 게임 심의 기관도 위치해 제작과 등급분류, 유통 기능을 모두 갖췄다.

◇ 지스타, 3,000억원 규모 경제 파급효과

지스타가 2009년 부산 벡스코로 개최지를 옮긴 이후 부산은 게임산업 거점이 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2009년 부산의 게임산업은 24개 게임사, 총 129억원 연매출 등 소규모였지만, 2023년은 133개 게임사, 총 연매출 2,068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관람객은 매년 20만명 규모를 기록하며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크다. 2023년 19만7,000명, 2024년 21만5,000명, 2025년 20만명이 지스타를 다녀갔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지스타 2023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연구’에 따르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3,035억원, 고용 파급효과는 3,065명으로 나타났다.

‘지스타2009’에 21개국 198개사가 참가했다면 ‘지스타2025’에는 44개국 1,273개사 참가로 규모가 커졌다. 대규모 관람객을 비롯해 기업과 바이어 참가가 많아 지스타 기간은 지역 상권의 성수기가 된다.

부산은 지스타 개최 초기부터 게임도시로 브랜드화 했다. 지스타 개최로 얻은 게임도시 브랜드는 공공기관을 지방 혁신도시로 분산하는 정책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스타 개최 이후에는 2013년 공공기관 게임물관리위원회 부산 이전, 2014년 민간 등급분류기관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GCRB) 유치를 해냈다. GCRB는 출범 첫해 지스타에 참가하며 업계와 소통을 진행할 수 있었다. 게임사는 게임을 유통하려면 이들 기관을 통해 등급분류 심의를 받아야 한다.

◇ 부산, 게임산업·행정 기능 모두 확보… 지스타 영구 개최 매진

부산시는 커져가는 전시 규모를 수용하기 위해 벡스코 3전시장 건설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3일 지스타 2025가 개최된 벡스코 모습. / 조윤찬 기자
부산시는 커져가는 전시 규모를 수용하기 위해 벡스코 3전시장 건설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3일 지스타 2025가 개최된 벡스코 모습. / 조윤찬 기자

부산은 게임 개발사부터, 유통에 필요한 등급분류 행정 기능까지 골고루 확보했다. 뛰어난 게임산업 인프라 덕분에 인디, 중소 게임사들이 부산에 사무실을 차리고 있다. GCRB는 지난해 게임위로부터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분류 업무도 위탁받으며 민간 주도의 등급분류를 이끄는 중으로, 부산에서의 게임 행정 기능은 더욱 강화됐다.

산업 인프라 형성에 기여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기에 부산시는 오랫동안 지스타 영구 개최를 계속해서 과제로 삼았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자체 공모를 거쳐 개최지를 선정하는데 부산은 공모가 진행될 때마다 개최지로 정해졌다. 2009년부터의 지스타 개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4년간 개최지도 부산이다.

전시장 규모는 더욱 키운다. 매년 11월 지스타 행사장을 방문해보면 벡스코 앞은 인파가 붐비고, 벡스코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은 지스타 전시 부스로 가득차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추가 실내 공간이 필요한 상태다. 부산시는 커져가는 전시 규모를 수용하기 위해 벡스코 3전시장 건설에 나섰다. 2,900억원이 투입되는 제3전시장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제1전시장 야외 주차장 부지에 들어선다.

부산은 게임뿐만 아니라 매년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진흥위원회 등을 갖춘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게임사가 드라마, 소설 등 다른 문화 콘텐츠 산업과 협력하며 게임을 개발하고 있어, 다른 산업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가 나온다. 향후 지스타는 다른 콘텐츠 산업 간 융합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스타가 해외 게임 전시를 강화하면서 부산은 국내 게임산업 거점을 넘어 글로벌 게임도시로 변모해가고 있다. 올해 지스타에는 크래프톤, 웹젠 등 국내 주요 게임사뿐만 아니라 일본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세가, 중국 호요버스·센추리게임즈·넷이즈게임즈, 폴란드 CD 프로젝트 레드 등이 참가하며 신작 게임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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