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는 지난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앞서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21일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이 1~11라운드에서 지명한 선수들과 부모님, 관계자를 초청했다.
이날 경기는 '루키베어스 데이'로 지정됐고 2027년 입단 예정인 신인 선수 11묭은 예비 홈팀이 되는 두산과 NC전을 지켜봤다. 또한 1라운드 2순위(전체 2순위) 지명자인 김지우(서울고, 내야수)와 2라운드에서 지명한 설재민(덕수고, 포수)는 각각 경기 전 시구와 시타자로 나왔다.
그런데 김지우가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빗나갔다. 시포에 나선 설재민이 깜짝놀라 일어나며 공을 잡았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김지우는 멋쩍게 미소를 지었다.
이날 시구는 8년 전 잠실구장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김대한(외야수)이 드래프트 지명 후 잠실구장을 찾아 시구에 나섰다. 그런데 김대한이 던진 공이 포수 위로 한참을 벗어났다.
당시 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태형 감독(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김대한을 시구를 보다 마시고 있던 음료수를 뿜었다. 해당 장면은 지금도 팬들에게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금도 유튜브를 포함한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명장면' 중 하나로 계속 노출되고 있다.


김지우는 시구를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스트라이크존 안에) 정확하게 공을 던지려고 했는데 신발 앞쪽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공이 밀렸다"며 "공이 떴는데 포수 뒤쪽으로 넘어가지 않는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도 이제는 팀 선배가 되는 김대한의 시구에 대해 "내가 던진 공이 그정도로 높지는 않았다고 본다"며 "그 장면을 봤고 기억이 난다"고 웃었다. 김지우는 "타자(내야수)로 성공하겠다"며 "팀의 3루를 든든하게 지켰던 김동주(은퇴) 선배를 닮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태룡 구단 단장도 드래프트 당일 김지우를 지명한 뒤 "내야수 거포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고 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말한 바 있다.
김지우는 "잠실구장 그라운드도 밟아 보고 선배들이 경기 준비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어서 빨리 함께 경기를 뛰고 싶다"며 "1군에서 밤늦게까지 야구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부터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잠실구장에 대해서도 "직접 와서 보니 생각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며 "올해가 잠실구장이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더 의미가 있는 시구였던 것 같다"고 소감도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2027년)에 1군에 데뷔하게 되더라도 잠실구장에서 뛰지 못하지만 이렇게 많은 팬들과 관중들이 찾은 1군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며 "신인다운 모습으로 열심히하는 플레이를 항상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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