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부산시가 46년 만의 파격적인 산단 업종 개편과 현장 밀착형 규제 혁신을 앞세워 동부산권 산업단지의 체질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전재수 시장은 지난 29일 기장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직업능력개발원 2층 영상룸에서 동부산권 산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만나 ‘민생 100일 동행간담회’를 열고 오리산단 도시가스 공급과 통근버스 확대 등 실질적인 기업 애로 해소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부산시가 추진 중인 현장 소통 행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노응범 정관산단 입주기업협의회 이사장과 최순환 명례일반산업단지 관리공단 이사장 등 동부산 지역 산단 대표 20여명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생산활동을 뒷받침할 공업용수 공급을 비롯해 정관 및 장안산단의 주차와 교통 여건 개선 등 시급한 현안들을 건의했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전 시장은 이날 오후 1시 40분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반도체·조선·친환경에너지 분야 핵심 기자재 전문기업 ㈜비엠티를 찾아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1988년 설립된 ㈜비엠티는 지난 2009년 양산으로 이전했다가 2023년 본사를 다시 부산으로 확장 이전한 대표적인 복귀기업이다. 시는 산단 계획 변경 과정에서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입지 규제를 해소함으로써 제2공장 증설과 도장공정 설치를 지원한 바 있으며 이 기업은 기술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 8월 ‘부산형 앵커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시는 그간 추진해 온 정책자금 이차 보전율 상향 지원과 동부산스마트밸리 통합관제센터 구축을 비롯한 현장 의견들을 바탕으로 산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46년 만에 산업단지 유치 업종 체계를 전면 개편해 내년 말까지 입주 허용 업종을 대폭 확대하고 정관일반산업단지 내 청년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해 노후 산단을 청년 인재가 모이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전재수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이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곧 부산의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며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와 현장의 불편은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기업의 도전과 투자가 부산에서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과 함께 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수십 년간 기업의 발목을 잡아온 인프라 갈등과 입지 규제를 현장에서 직접 풀어나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6년 만의 산단 업종 체계 전면 개편과 부산형 앵커기업 지원 같은 실질적 제도 혁신이 맞물리면서 노후 산단이 미래 성장 동력과 양질의 일자리를 품은 혁신 거점으로 빠르게 탈바꿈할 전망이다. 부산시의 이러한 밀착형 현장 소통과 규제 타파가 지역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부산 경제 전반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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