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홈런왕도 MVP도 청신호…가장 중요한 미션은 LG 추월, 그는 대자로 뻗을 준비가 됐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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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홈런왕도 MVP도 청신호인데…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이 29일 광주 KT 위즈전서 복귀 축포를 터트렸다. 0-0이던 1회말 1사 1루서 KT 선발투수 로건 앨런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47km 바깥쪽 포심이 높게 들어오자 힘 있게 밀어 중앙 담장을 넘겼다.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3주만에 나온 홈런.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1999년 트레이스 샌더스를 넘어 27년만에 타이거즈 한 시즌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김도영이 아시안게임에 간 사이 공교롭게도 오스틴 딘(LG 트윈스)도 홈런을 1개도 추가하지 못했다. 반면 샘 힐리어드(KT 위즈)는 5개의 홈런을 때리며 오스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김도영은 41개, 오스틴과 힐리어드는 39개다. 아직 홈런왕은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나 남은 경기수가 적은 걸 감안하면 2개 차도 의미는 있어 보인다. 김도영의 KIA는 11경기, 오스틴의 LG는 10경기, 힐리어드의 KT는 9경기 남았다. 확률상 김도영의 생애 첫 홈런왕 등극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홈런왕을 차지한 자가 올해 정규시즌 MVP에도 가까워질 전망이다. 올해 MVP 후보가 홈런왕 레이스를 펼치는 위의 3인방이다. 또 투수 3관왕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이 있다. 김도영이 오스틴, 힐리어드보다 세부 지표가 압도적이지 않아서, MVP 레이스가 흥미진진하긴 하다.

그러나 역대로 40홈런대 홈런왕이 MVP 레이스에서 유리하긴 했다. 또 3할-40홈런-100타점-100득점도 사실상 확정적이다. 타율이 아슬아슬했는데, 복귀전서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을 0.314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김도영은 개인적으로는 2024년 이후 2년만의 영광을 바라볼 만하지만, 남은 11경기서 역시 가장 중요한 건 KIA를 3위로 도약시키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29일 광주 KT전 역전패는 뼈 아팠다. 3위 LG가 SSG 특급 에이스 페드로 아빌라에게 완봉승을 헌납하면서, 1경기 차로 좁힐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그래도 LG와 KIA의 격차는 2경기다. 3일부터 5일까지 잠실에서 운명의 3연전이 있다. KIA로선 여기서 최소 위닝시리즈로 격차를 좁힌 뒤 마지막 광주 맞대결에서 승부를 볼 수도 있다. 스윕하면 금상첨화다. 뭘 하든 김도영의 힘이 꼭 필요하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은 이날 지명타자로 나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에게 직접 수비까지 할 수 있다고 했다. 3위 도약에 최대한 힘을 보태고자 하는 의지였다. 실제 김도영은 이날 내야 뜬공을 처리하고 순간적으로 넘어지면서 그라운드에 대자로 뻗었다. 머리를 부딪힐 뻔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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