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수요 둔화 우려는 '노이즈'…HBM4 타고 실적 우상향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신한투자증권은 30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에도 실제 수요 약화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HBM4 전환과 탑재량 확대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70만원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다.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차세대 HBM4를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보안 문제 등이 부각됐지만 AI 개발 속도 조절이나 설비투자(CAPEX) 둔화 움직임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기존 빅테크뿐 아니라 오픈AI(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도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한 메모리 직접 구매를 추진하면서 수요 기반이 오히려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주문형반도체(ASIC) 고객사들은 HBM4 도입과 탑재량 확대를 통해 메모리 대역폭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HBM4가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는 내년 1분기부터 HBM이 이끄는 D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폭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보안 이슈가 부각됐지만 실제 AI 개발 속도 조절이나 설비투자 둔화 흐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HBM4 도입과 탑재량 확대가 이어지면서 고수익성이 장기화되는 구간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은 환율 영향으로 기존 추정치를 소폭 낮췄지만 성장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9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73조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기존 가정보다 비우호적인 환율 흐름을 반영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4% 낮췄다. 다만 메모리 가격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봤다.

3분기 D램 ASP 상승률은 20%를 웃돌고 낸드 ASP도 약 19%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D램 비트그로스(B/G)는 차세대 제품 생산 확대 영향으로 약 7%를 기록해 기존 가이던스인 10% 안팎에는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HBM 경쟁 심화와 품질 문제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시스템 출하량 확대에 맞춰 HBM 8단(8Hi) 제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공급 이력을 바탕으로 구축한 레퍼런스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HBM 공급 물량과 가격 협상 역시 시장 우려보다 양호한 조건에서 마무리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특히 ASIC 시장 확대에 따른 고객사 다변화는 중장기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현재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1배 수준으로 신한투자증권이 비교 대상으로 삼은 D램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HBM 경쟁 심화와 품질 이슈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기술적 문제 역시 최근 주가 하락 과정에서 과장된 해석이 동반됐다"며 "ASIC 시장 성장에 따른 고객 저변 확대 역시 밸류에이션 상단을 높일 수 있는 기회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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