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장기 국채금리 고공행진에 '약보합'…나스닥 0.09%↓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 장기 국채금리의 고공행진에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장기금리 급등이 투자심리를 압박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에 낙폭을 줄였다.

현지 시간으로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59p(-0.26%) 하락한 5만1349.9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85p(-0.17%) 떨어진 7670.84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84p(-0.09%) 밀린 2만6797.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 장기 국채금리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62%까지 오르며 지난 200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5.29%까지 상승해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책 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5.4bp 내린 4.88%로 마감했다.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과 주식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 저하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됐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달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추가 조치가 시급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적기에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을 추가로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707만9000건으로 전월보다 25만6000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722만5000건도 밑돌았다.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1.9로 전월 88.6에서 6.7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4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술주와 반도체주는 종목별로 엇갈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32% 상승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2.62%, 브로드컴은 1.58%, 마이크론은 1.05% 올랐다.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메타(3.24%), 아마존(0.21%)은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0.72%), 애플(-2.66%), 테슬라(-1.29%), 알파벳(-0.53%), 마이크로소프트(-0.05%)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7% 상승한 101.37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22달러(3.48%) 내린 배럴당 89.3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2.69달러(2.56%) 떨어진 배럴당 102.59달러로 종료했다.

WTI는 지난달 31일 이후, 브렌트유는 이달 22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이달 WTI는 약 4%, 브렌트유는 약 1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가 인용한 선박 운항 데이터에 따르면 사우디는 동서 송유관 가동을 재개한 뒤 홍해 연안 얀부항에서 유조선에 원유를 싣는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이에 따라 중동의 원유 수출 전망이 개선됐다.

앞서 사우디는 드론 공격 여파로 지난 11일 동서 송유관 가동과 얀부항 원유 선적을 중단했다. 송유관 가동은 22일부터 다시 시작됐다.

데니스 키슬러 BOK파이낸셜 트레이딩 담당 수석부사장은 로이터에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 수송량이 늘었다는 소식에 오늘 오전 원유 선물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며 "미국과 이란의 협상도 계속되고 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이지만, 모두 출구를 찾고 있다. 중동에서 더 많은 원유가 공급될수록 이란의 협상력은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30% 오른 6320.26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10% 오른 2만5399.21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45% 내린 1만636.71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53% 내린 8035.87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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