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후반기 평균자책점 3.70.
전반기 막판 일본 유학 이후, 이의리(24, KIA 타이거즈)의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24경기서 1승3패6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3.70이다. 마무리로서 평균자책점 3.70이 좋은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이의리가 작년 후반기 복귀 이후 올해 전반기까지 최악의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괜찮은 기록이다.

KIA가 이의리를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마무리로 기용하면서 지금까지 3위 싸움을 하고 있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정해영이 전반기 막판부터 깊은 난조에 빠졌고,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성영탁이 마무리로서 어려움을 드러낸 상황서 이의리마저 없었다면 KIA는 지금 5강 싸움을 못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단, 그런 이의리의 최근 경기력이 눈에 띄게 불안하다. 마무리로 새출발한 뒤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도 맞아봤고, 밀어내기 볼넷이나 끝내기안타도 맞아봤다. 하지만, 3경기 연속 실점은 처음이다.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하며 패전을 안았고, 26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3볼넷 1실점했다. 볼넷 퍼레이드로 실점한 뒤 곽도규에게 마운드를 넘긴 경기였다.
그리고 29일 광주 KT 위즈전. 5-4로 앞선 8회초 2사 1루서 등판해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잘 잡았다. 그러나 9회말 등판하자마자 안현민과 샘 힐리어드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2사까지 잘 잡았으나 오윤석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더니 김상수에게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 결국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성영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성영탁과 정해영이 10회에 무너지면서, KIA는 뼈 아픈 패배를 안았다. 3위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에 패배하면서 1경기차로 좁힐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LG와의 3위 싸움을 떠나서, 가을야구를 생각할 때 최근 이의리의 경기력은 불안한 게 사실이다.
이중키킹으로 제구도 어느 정도 잡고 구위도 더 끌어올렸다. 그러나 최근 3경기 연속 실점과정을 보면 그렇지 않다. 다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다 볼넷을 내주거나 안타를 맞고, 경우에 따라 볼볼볼볼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범호 감독은 곽도규, 성영탁 투입이라는 강수를 뒀지만, 결국 아랫돌 빼서 윗돌에 괴는 격이다.
분명 아주 안 좋았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깔끔한 경기력이 안 나오는 모양새다. 보통의 경험 많은 마무리도 안 좋은 구간은 분명히 있다. 단, KIA가 가을야구를 눈앞에 뒀다는 점에서 이의리의 최근 경기력은 우려가 되는 게 사실이다.
실질적으로 대안이 없다. 팀에서 이의리보다 스피드, 구위가 더 좋은 구원투수가 없다. 제구가 좋은 성영탁이나 전상현은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갖지 못했다. 어쩌면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서, 마무리 이슈는 이범호 감독을 여전히 곤혹스럽게 한다. 결국 이 이슈가 올 시즌 KIA의 농사 결과를 결정할 수도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안이 없으니 이의리를 믿고 가는 수밖에 없다. 지금 할 얘기는 아니지만, 이의리가 선발로 돌아가는 2027년, 마무리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오랫동안 마무리를 맡고 올해 커리어 로우를 찍는 정해영은 상무에 입대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