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투명한 진상 규명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음모론을 부추기는 것을 멈출 것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부상 장병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쾌유를 기원한다”며 “군 당국은 유엔사와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러한 진상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8일 이번 폭발 사고의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고 지역 인근에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흔적이 발견됐고, 폭발 지점 약 1m 인근 지점에서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가 발견됐다는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다. 합참은 최종조사 결과 이번 사고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 때문이라고 판정될 경우 이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게 있으며 이에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사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은 격화하고 있다. 특히 야권은 사고 발생 후 6일 만에 현장조사가 진행되는 등 정부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이유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통령에게 어떤 보고가 있었고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책임의 화살이 이 대통령에게 향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안보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이번 사태가 정쟁화되는 것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사안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음모론을 부추기면서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러한 정부의 ‘늦장 조사’가 이 대통령의 유엔(UN) 연설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군의 현장조사는 합참과 유엔사가 현장지휘관들의 건의를 고려해 순전히 군사적 판단에 의해 계획하고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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