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재현은 대표팀 분위기를 이끌어줘야 하는 선수.”
MBC 오승환 해설위원이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승환 FINAL BOSS를 통해 위와 같이 말했다. 물론 오승환 해설위원이 대표팀에서 박재현(20, KIA 타이거즈)의 모든 모습을 직접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신이 그동안 해설하면서 봐왔던 점 등을 종합해서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우선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들 중에서 절반 이상 다음 국제대회에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박준순, 박재현은 2~3년차다. 타석에서 약간 소름 돋는 게, 얘들이 약간 즐긴다. 주눅 드는 게 하나도 없다”라고 했다.
그동안 지켜본 바에 따르면 박재현은 KIA에서도 그런 모습이다. 물론 사람이니 긴장은 하지만, 그렇다고 당당한 마인드, 주인의식 가득한 마인드 자체가 어디로 도망가지는 않는다. 결과에 쫓기거나 과도한 부담을 갖는 모습은 전혀 없다.
또 박재현은 데뷔 2년만인 올해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걸 넘어, KIA의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 잡았다. 야구에 대해 진심인 선수지만, 형들에게 엉뚱한 모습도 보인다. 그들 눈에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오승환은 박재현이 대표팀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박재현은 내가 볼 때 앞으로 대표팀의 분위기를 이끌어줘야 하는 선수”라고 했다. 동석한 차우찬도 이에 동의하면서 현재 노시환, 문보경이 과거 김태균, 이대호처럼 중심을 잡고 갔다고 덧붙였다. 조화가 잘 맞아떨어졌다는 얘기다.
박재현이 대표팀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계속 하려면 대표팀에 계속 갈 만한 성적,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 오프닝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르는 모습을 본 KIA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 같은 선수가 국제대회서 잘 할 수 있다고 했다. 국제용 타자라는 평가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단, 아시안게임은 아무래도 다른 국제대회보다는 난도가 살짝 떨어진다. 또 슈퍼라운드부터 윤동희가 주전으로 중용되면서 박재현의 활용도는 떨어졌다. 결국 박재현이 앞으로 KIA에서, 대표팀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계속 보면 진짜 국제용 타자인지, 진짜 대표팀 분위기 메이커로 롱런 할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듯하다.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가 그냥 나온 것은 아니다.

박재현의 발굴은 올해 KIA를 넘어 한국야구의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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