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들은 내가 이미 이룬 것에 대해 내게 돈(5억달러)을 지불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7,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역대급 망언을 퍼부으며 토론토 팬들의 분노를 샀다. MLB.com의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게레로는 최근 베로니카 바티스타와의 스페인어 인터뷰를 통해 14년 5억달러 연장계약의 성격을 두고 위와 같이 언급했다.

게레로는 2024-2025 오프시즌에 토론토와 14년 5억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까지 계약이 안 되면 관련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공개적으로 토론토를 압박했다. 결국 시즌 개막직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게레로는 2025시즌 156경기서 타율 0.292 23홈런 84타점 96득점 OPS 0.848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았지만 5억달러 계약에 걸맞은 압도적 성적은 아니었다. 그래도 토론토가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게레로는 142경기서 타율 0.263 9홈런 56타점 71득점 OPS 0.695로 커리어로우를 기록 중이다. 형편없는 스탯에 2021년 이후 처음으로 150경기 출전에도 실패했다. 2021년 48홈런 이후 장타력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다. 급기야 올해는 참사가 났다. 토론토 역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런 상황서 게레로는 토론토로부터 자신이 받은 5억달러는 계약 이후의 활약상에 대한 기대치가 아닌, 과거 활약에 대한 보상이라는 망언을 내놨다. 토론토가 게레로에게 5억달러를 준 건 물론 과거의 활약에 대한 보상, 인정도 있다. 그러나 계약은 무조건 미래가치가 반영돼 있다. 토론토가 게레로에게 14년 동안 5억달러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달라는 기대치가 분명히 포함됐다.
게레로의 논리라면 과거 자신의 활약에 근거해 14년 5억달러 계약을 받았으니, 향후 14년간 5억달러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펼쳐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팀 퍼스트 마인드라곤 1도 찾아볼 수 없는, 역대급 망언이다. 개인성적이 안 났고, 토론토도 올 시즌은 작년보다 부진했다. 그렇다면 인터뷰 자리에서 팬들에게 사과하는 게 도리다.
게레로는 “사람들이 한 가지를 이해하면 좋겠다. 그들이 내게 준 돈은 내가 무엇을 하려는 것에 대한 성격이 아니다. 그건 내가 이미 한 일 때문이다. 매년 40홈런을 치라고 준 돈이 아니다. 내가 이미 이룬 것에 대한 돈을 지불했다”라고 했다.
심지어 게레로는 24일 MLB.com에 해당 망언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거짓말하지 않았다. 팬들이 내가 말하려고 하는 방식과 구체적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내가 말한 건 내 감정의 표현”이라고 했다.
한 마디로 프로가 아니다. 프로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다. 토론토가 이런 선수를 두고 팀의 기둥이자 간판이라며 14년 5억달러 계약을 안겨준 것 자체가 코미디 같은 일이다. MLB.com은 “팬들은 게레로의 발언에 불쾌함을 느꼈다”라고 했다.

토론토가 이런 게레로를 그냥 둘 것인지 관심사다. 최소한 구단 내부의 페널티는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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