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방송인 안선영이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게 된 이유를 밝혔다.
23일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에는 '요양원에 대한 인식과 현실...ㅣ엄마를 요양원에 모시게 된 이유를 설명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안선영은 캐나다에서 인사를 건넸다. 안선영은 "항상 캐나다 와 있으면 다들 '그럼 어머니는 누가 돌봐요?' 하신다"며 "집에서 모셨던 치매 어머니는 인지 장애가 너무 심해져서 요양원을 가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제 계획보다 2, 3년 일찍 엘리트 하키를 하게 되면서 하키의 종주국인 캐나다팀으로 소속됐다. 제 품을 빨리 벗어나서 낯선 땅에 오다 보니까 정신없이 양쪽 생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선영은 "기사가 엄청 많이 나다 보니까 엄마의 형제, 자매분들한테 전화가 오기도 했다. 요양원, 치매 병원 하면 솔직히 '현대판 고려장' 같은 느낌이 있었다"며 "인격 변화가 와서 저한테 욕설이나 폭력을 쓰셨다. 너무 힘들고 괴롭혀서 정신과에 의뢰를 했는데 '출동하면 절차상 어쩔 수 없이 묶어서 모시고 나올 텐데 동의하시냐'고 하는데 못 하겠더라. 그런 상처투성이에 유리 조각 위에서 뒹구는 것 같은 나날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섬망 같은 게 심해져 집을 나가서 경찰서에서 찾아오고 이런 일이 두어 번 반복될 때까지도 요양원은 최후의 순간에 보내는 곳이지, 보내는 것 자체가 부모를 포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솔직히 가정 요양이 너무너무 힘들고 절망적이었다. 오롯이 몸으로 다 경험하고 나니까 요양 시설을 알아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를 요양원으로 모시고 난 뒤에는 이전보다 관계가 훨씬 좋아졌다고. 안선영은 "한집에 살면서 몸만 함께 있고 엄마를 내 인생의 저주처럼 여겼던 시절에 비해서 지금은 엄마를 용서하고, 질병을 이해하고 다시 사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를 어떻게 한 달마다 왔다 갔다 하냐고 하는데, 이전에 엄마를 모셨던 7년의 세월이 너무 힘들었어서 몸 피곤한 건 아무렇지 않다. 말초신경 장애도, 번아웃도 다 나았다. 그 정도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었다. 지금 진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선영은 지난 2013년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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